[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크게 숨을 내뱉었다. GS 칼텍스는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전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거둔 승리다. 그런데 GS칼텍스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두 경기를 포함해 이날 KGC인삼공사전까지 3경기 연속으로 5세트 승부를 펼쳤다.
코트 안에서 뛰는 선수들이나 차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모두 지칠 법하다. 그러나 차 감독은 "그래도 이기니까 (5세트 경기도)재미가 있다"고 웃었다.
그는 KGC인삼공사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팀 선수들이 상대팀과 비교해 '이기겠다'는 마음이 더 앞섰던 것 같다"며 "결과를 떠나 풀세트까지 매번 가고 있지만 코트 안에 있는 선수들이 항상 밝은 표정으로 플레이하는 부분은 고무적이다. 그만큼 뒷심이 생겼다는 의미인 것 같다"고 총평했다.
또한 차 감독은 "체력과 정신력에서 앞섰다"며 "특히 강소휘와 표승주가 오늘 경기내내 힘을 냈다. 결승행을 이끈 주역"이라고 칭찬했다.
강소휘는 이날 듀크(세네갈)와 함게 GS칼텍스 공격을 주도했다. 25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42.55%를 기록했다. 해당 부문에서는 듀크(26점·공격성공률 32.86%)보다 높았다.
표승주도 21점에 공격성공률 35.56%를 기록했다. 고비마다 나온 블로킹 3개는 팀 승리를 견인했다. 차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승부가 길게 갈 것에 대비하자고 했다"며 "양팀 모두 리시브에서 불안 요소가 있기 때문에 5세트까지 경기가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후 "GS칼텍스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서 감독도 GS칼텍스에서 코치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차 감독은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며 "23일 있을 결승전 뿐 아니라 V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준비를 더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가 승리를 거둔 이유는 또 있다. '높이'에서 약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 미들 블로커(센터) 문명화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7점을 올렸고 팀 블로킹 득점에서도 GS칼텍스는 12-9로 상대를 앞섰다. 서브 득점에서도 역시 8-5로 KGC인삼공사에게 우세를 보였다.
GS칼텍스는 22일 열리는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전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GS칼텍스는 역대 컵대회에서 두 차례(2007·2012년) 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5년에 한 번 씩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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