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한 번 핑계를 대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바뀐 공인구에 적응 못하면 2군에 가서 연습하는 수밖에 없다."
손혁 SK 와이번스 투수코치는 지난 27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팀의 2차 스프링캠프에서 투수들을 챙기느라 여념이 없다.
새로운 구질을 시험 중인 '에이스' 김광현부터 올 시즌 마무리 후보로 꼽힐 만큼 날카로운 구위를 가진 하재훈, 군에서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박민호, 새로 합류한 자원들과 함께 다음달 시즌 개막 준비로 분주하다.
이 가운데 올 시즌부터 경기에 사용되는 공인구가 변경되면서 투수코치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하나 더 늘어났다. KBO는 최근 몇 년간 리그에 불어닥쳤던 타고투저 현상의 완화를 위해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일본, 미국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손 코치는 "공인구가 바뀐 영향은 시즌 개막 후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투수별로 공인구에 대한 호불호는 갈릴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손 코치는 다만 바뀐 공인구에 대해 투수들이 결과가 안 좋을 경우 핑계를 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코치는 "한 번 공에 대해 핑계를 대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며 "공이 손에서 빠지고 제대로 투구하지 못한다면 결국 1군이 아닌 2군에 가서 될 때까지 훈련하는 수밖에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손 코치는 또 "경기 중 제구가 안 되고 타자에게 맞는다고 공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면 안 된다"며 "공인구를 투수가 어떻게 할 수는 없다. 자기 자신이 변화해야 하는 부분이 없는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투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일본)=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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