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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즌 마친 허문회 롯데 감독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죠"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허문회호'가 올 시즌 항해를 마쳤다.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초보 사령탑인 허문회 롯데 감독도 다사다난했던 올 시즌을 마쳤다. 롯데는 7위로 시즌을 끝냈다. 지난 시즌 최하위(10위)보다 3계단 높은 자리다. 그러나 3시즌 연속으로 '가을야구'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허 감독은 30일 KIA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홀가분한 감정이 든다"며 "코치로 팀에 있을 때와 정말 하늘과 땅 차이만큼 간격이 크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지난 시즌 키움 히어로즈 수석코치로 활동하다 고향팀인 롯데로 왔다. 선수 시절 세 시즌(2001~2003년) 몸담았던 곳이기도 했다.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로 계약 첫 시즌 일정을 모두 끝냈다. [사진=정소희 기자]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로 계약 첫 시즌 일정을 모두 끝냈다. [사진=정소희 기자]

허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며 한 가지 예를 소개했다. 그는 "시즌 준비를 하면서 스프링캠프에서 이대호(내야수)에게 체중 유지에 대한 약속을 했다"며 "(이)대호가 시즌 마지막까지 지켰다, 몸무게 관리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데 대호도 그렇고 선수들과 한 약속은대부분 지켜졌다. 이 점은 감독으로 있으면서 느끼는 보람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대호 뿐이 아니고 팀내 최고참인 송승준과 장원삼(이상 투수) 그리고 전준우, 민병헌, 손아섭, 정훈(이상 외야수) 등 중고참, 신본기(내야수) 그리고 김준태(포수) 등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한 시즌을 뛰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프로는 결과가 중요하다. 7위에 머물렀고 시즌 막판 연패로 유지되던 승률 5할이 무너졌다. 허 감독은 "성적은 너무나 아쉽다"면서 "내가 모자란 점이 너무나 많았다. 인정한다"고 얘기했다.

한 점차 승부가 좋은 예다. 롯데는 올 시즌 KBO리그 10개 팀 한 점차 패배를 가장 많이 당한 팀이 됐고 끝내기 패배 역시 최다다. 허 감독은 "그 상황에서 운이 더 많이 따른다고 생가도 했지만 내 경험이 부족해 놓친 경기가 많았다"면서 "투수 교체, 대타, 선수 교체 타이밍, 작전 등에서 그랬다. 선수들 전력만 보면 4, 5위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봤다. 내가 모자랐기에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지난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올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홈 팬 앞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지난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올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홈 팬 앞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그는 올 시즌 목표를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마음 속에 늘 두고 있옸다. 허 감독은 "4강 또는 5강 진입이 목표였다. 그러나 드러내지 않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시즌 초반부터 3개월 까지는 흔들리지 않았고 비교적 시즌 전 예상대로 잘 풀려간다고 봤다. 그런데 솔직히 나도 잘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흔들리는 상황이 왔다. 결정과 결단을 내려야하는 상황에서 그랬다. 내년에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줄여야한다"고 다짐했다.

허 감독과 롯데의 계약기간은 3년이다. 계약 첫 시즌은 이렇게 막을 내렸고 허 감독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는 KIA에 13-2로 역전승했다.

전준우가 시즌 26호 솔로포를 포함해 5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롯데 타선은 홈런 5방과 함께 장단 20안타로 KIA 마운드를 흔드는 화끈한 공격야구로 시즌 마침표를 찍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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