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것들을 바꿔놓았다. 극장의 대형 스크린에서 즐기던 영화는 휴대폰과 브라운관의 작은 화면으로 옮겨왔고, 홀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에 어느덧 익숙해졌다. 개인 맞춤형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기업의 성장과 일상이 된 유튜브, 1인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가 새로운 엔터 강자로 떠올랐다. 하루에도 무수히 쏟아지는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발견한 보석같은 작품들을 조이뉴스24가 엄선해봤다. '방구석 OTT'에서는 범람하는 콘텐츠에서 길어 올린 반짝이는 작품들을 다뤄본다. [편집자주]
가수 이효리의 일상은 매번 화제가 된다. 그가 먹는 것, 입는 것, 하는 것, 일거수일투족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효리의 진짜 모습. 김태호 PD가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에 담았다.
지난 29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은 '2021 MAMA' 스케줄을 위해 서울로 올라온 이효리가 2박 3일동안 서울에서 지내는 일상을 전한다.
MBC를 떠나 티빙에서 새 콘텐츠를 선보이게 된 김태호 PD는 "이효리 씨는 어떤 형태의 예능보다 리얼리티에 가장 큰 장점을 갖고 있고 그게 사람들이 워하는 이효리 콘텐츠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라며 "예능적인 구성은 최대한 배제한 채, 이효리 씨에 집중하고자 했고 그 결과 생각지 못한 장면들이 담길 수 있었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태호 PD가 대중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했다. 앞서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을 공개했던 이효리는 매번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연예계 활동을 접고 제주도에서 일상을 보낼 때도 대중의 시선은 항상 이효리에 꽂혀 있었다. 시간이 지나도 이효리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김태호 PD는 식지 않는 이효리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을 '서울체크인'으로 풀어줬다.
'서울체크인'은 '2021 MAMA' 무대를 위해 하루 전 서울에 도착한 이효리의 모습부터 시작한다. 무대에 오르기 전 염색을 새롭게 하고 함께 무대를 꾸밀 '스트릿 우먼 파이터' 댄서들과 합을 맞춘다. 그동안 수많은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효리이지만, 여전히 큰 무대는 걱정이 앞서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그의 얼굴엔 '가수 이효리'보다 '인간 이효리'의 면모가 느껴진다.
리허설이 끝난 이효리는 엄정화의 거처에 찾아가 후일담을 풀어놓는다. 어느새 가요계 대 선배가 된 이효리는 선배 엄정화에게 "세상이 다 바뀌었는데 나만 그대로인 것 같다"라고 털어놓고 "나는 이렇게 언니한테 털어놓는데 언니는 어떻게 했어요?"라고 속마음을 고백한다. 항상 심지가 곧고 강할 것만 같던 이효리에게도 여린 모습, 누군가에게 기대고 위로받고 싶어했던 그의 속내에 뭉클함이 느껴진다.
엄정화와 '2021 MAMA' 리허설 뒷풀이를 하고 늦게 잠들어도 일찍 일어나 차를 마시고 한 시간 가량 요가를 하고,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긴장했던 후일담을 풀어놓으며 다음날 가요계 선후배 김완선, 보아, 화사 등과 만나 수다를 떠는 모습도 이효리 자체여서 큰 웃음을 유발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흥미롭고 관심을 끈다. 그의 내면과 진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한 김태호 PD의 노력이 엿보인다.
진짜 이효리를 담은 덕택에 '서울체크인'의 반응도 역시나 뜨겁다. 티빙 첫날 공개 대비 유료가입기여자수 3배가 증가했으며 일간 유료가입기여 3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특히나 티빙 오리지널의 히트작 '환승연애', '술꾼도시여자들'과도 비교해도 시청 UV역시 2배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유튜브에 공개된 예고와 하이라이트 등의 클립 영상은 3일 만에 200만 뷰를 돌파했다.
'2021 MAMA'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잠깐의 서울 방문기를 그렸던 '서울체크인'은 OTT 최초 파일럿으로 막을 내렸다. 이효리의 다음 체크인도 만날 수 있을까. '서울체크인'은 티빙에서만 시청할 수 있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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