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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라스베가스] "윤기, 결혼해 줘!"…직접 만난 美 아미, 역대급 세레나데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방탄소년단은 절 고통 속에서 구해줬어요. 저의 '선샤인'이에요."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방탄소년단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가 열렸다.

방탄소년단의 라스베이거스 공연에 전세계 각지 아미(팬클럽명)들이 모여들었다. 조이뉴스24는 공연장 주변에서 방탄소년단의 팬들을 직접 만나 방탄소년단과 관련한 다양한 얘기들을 나눴다.

왼쪽부터 방탄소년단의 팬 에인절, 레슬리, 자스민, 퍼니 [사진=정지원 기자]
왼쪽부터 방탄소년단의 팬 에인절, 레슬리, 자스민, 퍼니 [사진=정지원 기자]

해바라기 탈을 쓰고 나타난 오렌지카운티 출신 에인절(22), 레슬리(19), 자스민(18), 퍼니(18)는 공연장에 온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인물. 에인절과 자스민은 자매 지간, 레슬리 자스민 퍼니는 절친한 친구 사이다.

그 중 레슬리는 2016년부터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며 그들의 성장을 지켜본 오래된 팬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세이브 미' 뮤직비디오를 보고 좋은 인상을 받아 다른 영상들을 찾아보며 아미가 됐다. 그런 레슬리는 슈퍼스타가 된 방탄소년단에 대해 "난 방탄소년단의 첫 BBMA 4열에 앉아 그들을 지켜봤다. 그 당시 방탄소년단은 하나의 케이팝 가수였다면, 지금은 하나의 장르가 된 아이코닉한 존재가 됐다"며 "로즈볼, 소파이, 그래미까지 간 방탄소년단의 성장을 보면 대견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이라 밝혔다.

에인절 역시 "예전엔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들으면 '그런 노래를 왜 들어?'라는 반응이 나왔는데, 이젠 그들이 '왜 네가 그 때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들었는지 알겠다, 너무 늦었네'라고 말한다. 그럴 때마다 어깨 으쓱하게 된다"며 "언제나 좋은 음악을 위해 노력해줘서 고맙다. 무슨 일을 하든지 서포트하고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퍼니는 방탄소년단을 향한 특별하고도 고마운 감정을 전했다. 그녀는 "내가 고통스러울 때 내 인생을 다시 찾아준 건 방탄소년단의 음악이었다. 그들이 내 인생에 빛을 비춰준 것"이라며 "그래서 그들은 영원히 내 '선샤인'"이라며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왼쪽부터 방탄소년단의 팬 미씨, 해나 [사진=정지원 기자]
왼쪽부터 방탄소년단의 팬 미씨, 해나 [사진=정지원 기자]

이어 미국 앨라바마에서 온 미씨(57), 해나(22) 모녀 역시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게 된 특별한 계기를 공개했다. 제이홉의 팬이라 밝힌 미씨는 "4년 전 수술을 받을 때 긍정적인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듣고 많은 힘을 얻었다"며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나이 많은 사람 뿐만 아니라 인종, 국가, 지역을 뛰어넘는다. 60세가 다 된 나도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좋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호선생으로 근무 중인 미씨는 "학교 학생들에게도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추천했고 실제로 그들의 음악을 듣는 학생들도 많다"며 열혈 아미의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왼쪽부터 방탄소년단의 팬 티파니, 산도발 [사진=정지원 기자]
왼쪽부터 방탄소년단의 팬 티파니, 산도발 [사진=정지원 기자]

하와이에서 온 산도발(27)은 LA 콘서트에 이어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에도 출석 도장을 찍었고, 이번 콘서트에는 최근에 RM의 팬이 된 친구 티파니를 데려왔다. 티파니는 "방탄소년단은 언제나 좋은 에너지를 주고 매일을 새롭게 느껴지게 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산도발은 LA 콘서트 당시를 회상하며 "방탄소년단 진의 생일을 축하해줄 수 있어서 좋았다. 그 때 '마이 유니버스' 무대를 할 줄 몰라서 울기도 했다"며 "윤기(슈가 본명), 메리 미!(결혼해 줘)"라고 외치며 팬심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산도발은 "언젠가는 방탄소년단이 하와이에서도 콘서트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티파니는 "나는 라스베이거스에 살고 있지만 하와이 콘서트 소식이 들리면 바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왼쪽부터 방탄소년단의 팬 달리, 세바스찬, 벨라 [사진=정지원 기자]
왼쪽부터 방탄소년단의 팬 달리, 세바스찬, 벨라 [사진=정지원 기자]

캘리포니아에서 달려온 가족 달리(45), 벨라(12), 세바스찬(11)도 이번 콘서트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달리는 "남편과 세 딸, 한 명의 아들 모두 방탄소년단의 팬이다. 우리를 방탄소년단 팬의 길로 들어서게 한 딸은 공연장 근처를 구경하러 갔고, 남편은 굿즈를 사러 갔다"며 온가족이 동원된 콘서트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달리는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긍정적이고 에너제틱하고 행복하다. 좋은 음악을 줘서 고맙고 모든 멤버 전부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줍음이 많은 세바스찬은 "누나를 통해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게 됐다. 가장 좋아하는 멤버는 뷔다. 제일 잘 생겼기 때문"이라며 매우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왼쪽부터 방탄소년단의 팬 벳시, 캐롤린, 앤젤라 [사진=정지원 기자]
왼쪽부터 방탄소년단의 팬 벳시, 캐롤린, 앤젤라 [사진=정지원 기자]

왼쪽부터 방탄소년단의 팬 벳시, 캐롤린, 앤젤라 [사진=정지원 기자]
왼쪽부터 방탄소년단의 팬 벳시, 캐롤린, 앤젤라 [사진=정지원 기자]

워싱턴에서 온 벳시(35), 캐럴린(43), 엔젤라(39)는 직장 동료였다가 '아미 친구'가 된 특별한 케이스다. 벳시의 추천으로 오랜 케이팝 팬인 캐럴린이 방탄소년단에 빠졌고, 그 뒤를 이어 엔젤라까지 아미가 됐다고. 벳시는 "2018년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한 방탄소년단을 본 뒤 '아이돌' 뮤직비디오를 봤고, 그 뒤로 남편과 좋아하게 됐다"며 입덕 계기를 공개했다.

캐럴린은 "난 오래 전 HOT 장우혁의 팬이었다. 이후 벳시 추천으로 방탄소년단을 알게 돼 빠져들었다"며 "방탄소년단은 정말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 방탄소년단이 행복할 때 나도 행복하고, 누군가가 슬플 땐 다른 멤버가 달래주고 행복함을 줘서 나는 또 행복해진다. 방탄소년단이 어떤 감정이든 난 늘 행복한 것"이라며 엄청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세 사람은 방탄소년단을 향한 메시지로 "모든게 고맙다. 킵 고잉, 네버 스톱(이대로 가달라. 절대 멈추지 말고)"이라 외쳐 어떤 상황에서든 응원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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