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김규리가 20여년 만에 이요원과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김규리와 이요원은 26일 종영한 JTBC '그린 마더스 클럽'을 통해 연기 호흡을 맞췄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만난 김규리는 '그린 마더스 클럽'을 통해 만난 인연들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김규리는 "남편으로 분한 로이는 첫 작품인데 현장 집중력이 좋았다. 연기 준비도 잘 해오더라"라고 했다. 이어 "극중 나와 이요원을 들쳐업고 가야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래서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라며 "얼굴이 작아서 자꾸 로이를 (카메라) 앞으로 밀기도 했다"라고 촬영 에피소드도 전했다.
김규리는 20여년 전 함께 잡지 모델로 활동했던 이요원과의 인연도 전했다.
그는 "데뷔 초 활동시기가 비슷했고 개인적으로 친했다. 아마 나는 이요원의 진짜 모습을 아는 몇 안되는 사람일 것"이라며 "아무것도 아닐 때부터 허물없이 보던 사이였는데, 이제는 둘 다 배우가 되어 20년이나 지나 함께 연기를 하니 감회가 새로웠다"고 감격을 드러냈다.
이어 "초반엔 이요원과 현장에서 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나왔다. 은표와 진하가 예민한 장면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서로 배려를 많이 했다. 부담없이 편하게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라며 "서로 따귀를 때리는 씬에서는 '세게 때려. 한번에 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린 마더스 클럽'의 주요 인물은 이은표(이요원), 변춘희(추자현), 서진하(김규리), 김영미(장혜진), 그리고 박윤주(주민경)다. 이중 이요원, 추자현, 장혜진은 기혼자이자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이다. 미혼은 주민경과 김규리 뿐이다.
김규리는 "다섯명이 함께 앉아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느새 육아이야기로 흐른다. 나는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라 입이 떡 벌어진다"라며 "동생 이요원도, 동갑내기 추자현도 모두 인생의 선배들이다. 내가 경험하지 않은 또다른 여성의 삶을 살고 있는 게 신기하고 대단하고 존경스럽다"고 했다.
결혼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 그는 "'그린 마더스 클럽'에서 말하는 게 인생이 계획처럼 안 흘러간다는 거잖나. 그래서 인생인가 싶다"라며 "여자로서의 순리를 따르고 싶다. 하지만 대상이 없다. 언젠가 인연이 자연스럽게 찾아와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그린 마더스 클럽'은 초등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모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리는 드라마. 지난 26일 종영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사진=정소희 기자(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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