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하이브 내부에서도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SM을 인수했으면 한다"는 의견은 과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하이브 라운지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한 하이브 직원들의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에 참여한 254명의 직원들은 하이브의 SM 인수 찬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제각기 답이 엇갈렸다. 인수를 원하는 비율은 42%(107명), 인수를 반대하는 비율은 23%(58명), 상관 없다는 비율은 35%(89명)를 기록했다.
SM 인수를 원한다고 밝힌 익명의 직원은 "내 일이 바빠지니 인수를 원하지 않았지만, 요 며칠 돌아가는 걸 보면 그냥 인수해버렸으면 한다"고 댓글을 남겼고, 인수를 반대한다고 밝힌 익명의 직원은 "우리가 인수 안 해서 (SM이) 카카오로 먹히는 걸 보고 싶다"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직원은 "슴빠(SM 팬)라서 원래는 인수했으면 좋겠다였는데 돌아가는 것 보면 엮일 수록 머리 아플 것 같아 인수 하든 말든 상관 없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10일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4천228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22일 공시를 통해 대금을 납부하고 주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이브는 SM의 1대 주주가 됐다.
하지만 카카오가 SM 주식을 15만원에 공개 매수해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겠다고 공시를 통해 밝히면서, 하이브와 카카오의 SM 인수를 둘러싼 싸움은 이어지고 있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직원들은 압도적으로 하이브 인수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지난달 블라인드 SM 라운지에서 진행된 투표에 참여한 200여 명의 직원들은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하이브 중 어느 쪽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대거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를 선택했다.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를 선택한 비율은 85%, 이수만과 하이브를 지지하는 비율은 15%를 기록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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