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웹툰작가 주호민이 특수교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불똥이 튄 방송가도 '손절'에 나섰다.
웹툰 작가 주호민은 이번 사태 전 tvN '라면꼰대 여름캠프'와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꼬꼬무) 등 다양한 프로그램 녹화를 마친 상태였다. '꼬꼬무'가 주호민 무편집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가운데 tvN '라면꼰대 여름캠프' 측은 결국 첫방송을 무기한 연기했다.
1일 tvN 새 예능프로그램 '라면꼰대 여름캠프' 제작진은 "오는 4일 예정이었던 '라면꼰대 여름캠프' 방송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향후 방송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무기한 연기됐다.
오는 4일 방송을 앞두고 있던 '라면꼰대 여름캠프'는 주호민을 포함해 웹툰작가 김풍과 이말년, 빠니보틀, 곽튜브가 여름 캠프를 떠나는 모습을 담은 예능프로그램이다. 주호민 이슈 속 방송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불방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주호민이 출연한 또다른 웹예능 '주기는 여행중' 2회 공개도 잠정 중단된 상태다.
유튜브 채널 'M(엠)드로메다 스튜디오'는 애초 28일 공개 예정이던 '주기는 여행중' 2편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주기는 여행중'은 주호민과 기안84(본명 김희민)가 해외여행을 다니는 콘셉트로 지난 21일 첫 공개됐다.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은 이말년과 주호민이 고정 출연하는 방송을 보류했다. 매주 토요일 고정 코너로 29일 방송 예정이었으나, 다른 코너로 대체됐다.
그런가 하면 주호민 출연을 강행했다가 역풍을 맞은 프로그램도 있다.
앞서 지난 달 27일 방송된 SBS '꼬꼬무'는 주호민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방송분을 편집없이 내보냈다가 후폭풍을 겪고 있다. '꼬꼬무' 측은 방송 전 "주호민 작가는 1회성 게스트 출연으로, 논란이 되는 영역과는 무관하다"고 무편집 방송을 강행했던 터. 그러나 파장은 셌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주호민을 '귀여운 호두 아저씨'라고 표현하는 등 주호민에 대한 호감을 높인 자막을 사용한 제작진을 질타하는 글들이 상당수였다. '앞으로 시청하지 않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일부 시청자들은 '꼬꼬무'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주호민은 최근 자신의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주호민은 지난달 27일 유튜브 커뮤니티 댓글을 통해 아들의 학교 생활을 녹음했고 그 녹음본에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주호민은 변호사 및 용인경찰서 아동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거쳤고,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교사를 교체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호민의 아들이 동급생을 폭행하고 속옷을 내리는 돌발 행동을 여러 차례 했다는 점, 피해 학생 부모가 주호민 부부와 아이를 배려해 합의를 한 점, 해당 초등학교 교사 및 학부모들이 모두 특수교사를 위해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직위해제돼 재판을 받고 있던 해당 특수교사는 복직됐다. 임태희 교육감은 "한 웹툰 작가의 발달 장애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아동학대 신고를 받아 직위 해제된 경기도 한 초등학교 특수교육 선생님을 내일(8월 1일) 자로 복직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