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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알쓸별잡', 경력직 김상욱→신입 이동진 '수다빅뱅'…시청률 2.9%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의 지적인 수다 빅뱅이 90분을 순삭시켰다.

3일 방송된 tvN '알쓸별잡' 첫 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평균 2.9%, 최고 4.2%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전국 기준 1.5%, 최고 2.3%를 나타내며,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알쓸별잡' 첫 회는 미국 뉴욕에서 잡학 토크의 포문을 열었다. MC를 맡은 영화감독 장항준과 배우 김민하를 비롯해, 영화 평론가 이동진, 건축가 유현준, 물리학자 김상욱, 천문학자 심채경은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각자의 관심분야를 향해 발길을 옮겼다. 뉴욕에서 6년이나 살아 지겹다던 유현준은 3시간동안 12개의 장소를 돌아봤다.

알쓸별잡 [사진=tvN]
알쓸별잡 [사진=tvN]

맨해튼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루프탑에 모인 이들은 뉴욕의 역사로 수다 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종교적 색채가 영향을 미친 미국의 다른 도시와 달리, 뉴욕이 상업 중심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초기 네덜란드 이민자들의 영향 때문이라는 것. 뉴욕이 세계 제1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서는 건축가 유현준의 토크가 빛을 발했다. 철근 콘크리트와 엘리베이터의 개발로, 높은 빌딩 건설이 가능해졌고, 많은 인구를 수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대도시가 됐다고. 이렇게 뉴욕을 상징하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한 수많은 빌딩의 엄청난 무게로 인해 맨해튼이 해마다 2mm씩 가라앉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도 전해졌다.

브루클린 브릿지의 역사도 흥미로웠다. 그녀는 지난 '알쓸인잡'에서 19세기 중반 브루클린 브릿지를 대를 이어 세웠던 로블링 가족의 기적과 더불어, 이들 가문의 며느리였던 에밀리 로블링이 다리를 완성하기까지 보여준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기적처럼 건설된 다리를 직접 본 심채경은 뉴욕이 역사를 보존하는 방법에 흥미를 보였다. 또한, 처음부터 사람의 보행길을 분리해 설계한 브루클린 브릿지는 한강 다리와 한강으로의 접근성 문제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밀덕'(밀리터리 덕후) 김상욱은 우주해양박물관에서 퇴역한 항공모함을 봤다. 그는 "관제탑은 왜 오른쪽에 있을까"란 질문을 던졌고, 이는 "영국 운전석은 왜 오른쪽일까?" "철길의 폭이 일정한 이유는?"이라는 퀴즈로 꼬리를 물었다. 놀랍게도 잡학 박사들이 정답을 정확하게 추측해내자, 장항준은 '원고 사전 공유 의혹'을 제기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만나기 전 그의 신작 '오펜하이머'를 미리 감상한 이들 잡학 박사들의 관람 후기가 이어졌다. 원자폭탄 개발을 주도한 미국의 물리학자 오펜하이머의 삶을 다룬 영화 이야기가 주제로 나오자, 김상욱은 다정한(?) 핵분열 물리학 강의부터 시작해 명불허전 웃음을 유발했다. 그리고 오펜하이머가 완성한 원자폭탄이 전쟁을 종식시켜 인류를 구원했는지, 아니면 결국 인류를 파괴했는지에 대한 논쟁도 이어갔다. 영화 이야기가 나오자 이동진도 진가를 발휘했다. 과학자가 아닌 인간 오펜하이머에 초점을 맞춘 그는 "창조적이고 엄청난 업적을 이룬 사람조차 우리와 같은 모순적 인간이란 걸 보여준다"는 또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토크 초반에는 말을 잊었던 신입 이동진은 "처음 듣는 이야기가 많아서 너무 좋다. 다 돈 내고 배워야 할 이야기를 출연료를 받으면서 한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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