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아침마당' 김시훈이 어머니를 위해 노래하겠다고 전했다.
25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패자부활전에는 김시훈, 오하라, 정재운, 송우주, 남해영이 출연했다.
이날 김시훈은 "포항의 어부 늦둥이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어부셨다. 어업은 힘들고 풍랑에 배가 뒤집혀 죽는 경우가 많다"라며 "아버지는 술을 많이 드셨고 주사가 심했다. 아버지가 후두암에 걸렸다. 제가 아버지를 미워해서 암에 걸리신 것 같아 죄송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술과 담배를 끊었다. 집안이 평화로워졌다"라며 "하지만 아버지가 바다로 어업을 나갔는데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셨다. 저는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보내드린 것이 마음 아프고 슬펐다"라고 고백했다.
"더 큰 문제는 어머니였다"라고 전한 그는 "갑작스러운 아버지 죽음에 어머니는 우울증에 걸렸다. 아버지께 못한 효도를 어머니에게 해야겠다고 다짐했다"라며 "건설현장에서 열심히 일을 했고 어머니와 함께 살 집값을 마련했다. 하지만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돈을 날렸다. 더는 살고 싶지 않았다. 정말 나쁜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때 어머니 생각이 났다. 어머니는 손수 끓인 갈비탕을 주시며 '나는 아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 TV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 소원이 없겠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도전 꿈의 무대'에 도전했다. 방송 후 많은 분들이 힘내라고 응원해주셨다"라며 "열흘 전 앨범이 나왔다. 세상이 차갑게 느껴졌는데 '아침마당' 덕분에 세상이 따뜻하다는 걸 느꼈다. 어머니를 위해 열심히 노래하겠다"라고 전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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