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아침마당' 이사벨라가 패자부활전에서 우승하며 1승에 성공했다.
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김무진 이루네 이사벨라 황준 홍향희가 출연해 패자부활전을 진행했다.
이날 첫번째 무대에 오른 김무진은 "어릴 때 아버지 사업 실패 후 부모님이 이혼해 소심한 성격이었다. 중학교 때 동전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옆방 고등학생 누나들이 환호를 해주더라. 축제 무대에도 오르고 오디션을 봤지만 벌벌 떨다가 가사를 잊었고, 대학교 축제 때도 사람들 앞에 서는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군대로 갔다. 군대에서 장병 가요제 2위에 올랐고 용기를 내 버스킹을 하고 35세 늦은 나이에 대학에서 노래 공부를 하고 있다. '아침마당' 방송 후 많은 분들이 버스킹할 때 사진을 찍자고 한다. 최근에 사인도 만들었다. 중요한 변화는 노래 공포증을 100% 이겨냈다"고 말한 뒤 강진 '막걸리 한 잔'을 열창했다.
이루네는 "선천성 거대 결장증이라는 희귀병을 안고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가수가 되겠다고 무작정 서울에 올라갔을 때 아버지가 간경화로 병원에 입원한 소식을 들었다. 그 때 노래 공부를 하던 중 아버지께 전화 걸어서 '다음에 보러 갈게요'라고 했다. 아버지는 식도가 말라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우리 막둥이 밥 잘 먹고 다녀라'고 하셨다. 그리고 나흘 뒤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그 때 아버지를 찾지 못한게 20년 지난 지금까지 한이 돼 가슴에 남아 있다. 나는 가수가 되겠다고 아버지의 마지막을 보지 못한 불효자식이다. 꼭 훌륭한 가수가 돼야지 않겠나. 아버지 어머니께 멋진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말한 뒤 노래를 열창했다.
세번째 무대 주인공 이사벨라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남편을 돌보며 직장암 4기 투병 중이라 밝힌 바 있다. 이사벨라는 현재까지 항암 12번, 방사선 30번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녀는 "남편은 치매가 점점 심해져서 나만 알아본다. 나는 지금 항암 치료가 끝난지 9개월이 된다. 그러나 계속 투병 중이다. 그동안 울고 싶을 때가 참 많았다. 하지만 치매에 안 좋다고 해서 마음 놓고 울지도 못했다. 그 때마다 나를 버티게 한 건 오직 노래였다. 방송 출연 후 병원에서 대장 검사를 했는데 암세포 없이 깨끗하다고 했다. 직장암 4기에 발견해서 이렇게 건강하게 노래할 수 있는 건 기적이라고 한다. '도전 꿈의 무대'에서 노래할 때 많은 분들이 응원해줘서 행복해서 아픈 게 다 나은 것 같다. 감사하다. 행복하게 노래하고 아픈 남편과 열심히 살겠다"며 김경남 '님의 향기'를 불렀다.
이어 황준은 새아버지를 향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황준은 "아버지가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날부터 이상하게 아버지와 멀어졌다. 그러던 중 고3 때 길에서 트로트를 듣고 운명처럼 가수의 꿈을 꾸게 됐다. 용기가 나지 않았을 때 아버지가 가요제에 참가하며 꿈을 키우라고 힘을 줬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며 비보를 전했다. 그는 "아버지는 생전에 동료들에게 내가 노래 부르는 영상을 보여주며 그렇게 자랑을 하셨다더라.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당신은 내가 사랑하는 진짜 아버지다. 하늘나라에서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래 부르겠다"며 한동엽 '검정 고무신'을 열창했다.
마지막 참가자 홍향희는 새터민으로 살다가 '아침마당'에 나오게 된 사연을 전했다. 홍향희는 "2015년 1월8일 엄동설한에 칼바람 부는 두만강을 건넜다. 7개월 된 아이에게 모유와 수면제를 섞여 먹이고 아이를 업은 채 엄마와 두만강을 건넜다. 중국 친적집을 거쳐, 베트남을 갔고, 돌고 돌아 대한민국 품에 정착했다. 그리고 지금의 남편을 만나 큰 아들도 생겼다"며 "어렵게 긴 여정을 돌고 돌아 대한민국 품에 정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향희는 송가인 '비 내리는 금강산'을 부르며 감동을 안겼다.
그 결과 이사벨라가 패자부활전에서 1승을 거뒀다. 이사벨라는 "너무 감사드린다. 남편과 열심히 살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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