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남궁민이 왜 최고의 배우로 인정받는지 알 것 같아요."
드라마 '연인'에서 량음은 장현을 따랐고, 김윤우는 남궁민을 존경했다. 까마득한 선배의 옆에서, 많이 배웠고 또 성장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 출연한 김윤우가 최근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서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작품을 마침 소회를 전했다.
![인기리에 종영한 MBC 드라마 '연인'에서 조선 최고 소리꾼이자 이장현(남궁민 분)을 연모하는 량음 역할을 맡았던 배우 김윤우가 21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8c9b340ea75a0.jpg)
김윤우는 "아직 끝났다는 것이 실감이 안나고 시원섭섭한 기분이 든다. 많은 스태프, 선배 배우들과 열과 성을 다한 작품이다. 시청자 반응도 뜨거웠고 큰 사랑을 주셔서 여러 감정들이 교차하는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다. 남녀 주인공을 맡은 남궁민(장현 역)과 안은진(은채 역)의 애절한 멜로 서사가 호평받으며 큰 인기를 누렸다.
김윤우가 연기한 량음은 조선 최고의 소리꾼이자 이장현(남궁민 분)의 절친한 벗이다. 장현이 능군리를 갈 때도, 전쟁터에 있을 때도, 청나라에 있을 때도, 늘 량음이 함께였다.
그는 "량음에게 이장현(남궁민 분)은 존경의 대상이었던 것 같다. 존경하는 사람이라서 사랑도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량음의 마음을 짚었다.
량음의 마음을 섬세하게 연기한 그는 남궁민의 도움이 컸다고 했다. 김윤우는 "남궁민 선배님이 현장에서 아껴주고 도움도 많이 주고, 좋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줬다. 집중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제 옆에는 남궁민 선배님이 계시기 때문에 믿고 의지했다. 수많은 스태프와 선배님들의 노력으로 량음이 탄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00년생으로 올해 22세인 그는 1978년생인 남궁민과 무려 22살 차이가 난다. 연기 경력으로도 까마득한 선배다.
김윤우는 "처음엔 친해지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선배님께서 제가 어려워할 것 같다고 느꼈는지 처음부터 편하게 대해주고 마음의 문을 열어줬다"라며 "초반에 그 벽을 깨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촬영 날 한 번 안아보자고 했을 때 만감이 교차했다. 량음과 장현으로 인사하는 느낌이었다"라고 떠올렸다.
량음은 이장현과 유길채(안은진 분) 사이에서 두 사람의 로맨스를 방해하는 걸림돌로 미운털이 박히기도 했다. 어릴 적 자신을 구해준 이장현을 마음에 품게 됐고, 길채로 인해 계속 위험에 처하는 이장현을 안타까워했다. 이에 이장현을 두고 유길채와 괜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윤우는 "량음의 옷을 입고 촬영할 땐 (둘의 사이에) 질투도 났다. 그런 사소한 부분이 연기에 잘 녹아들었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들었을 때 뭔가 새로웠던 것 같다. 질투하는 마음이 잘 담겼을까, 그때 그 감정들이 순간순간 잘 담겼으면 했는데 시청자들이 집중해서 봐준 것 같더라. 다행이다"고 웃었다.
![인기리에 종영한 MBC 드라마 '연인'에서 조선 최고 소리꾼이자 이장현(남궁민 분)을 연모하는 량음 역할을 맡았던 배우 김윤우가 21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8c9b340ea75a0.jpg)
극중에서는 사랑의 라이벌(?)이었던 안은진 역시 그에겐 고마운 선배다.
김윤우는 "안은진 선배님과 항상 싸우기만 하고 감정적으로 무거운 장면이 많았다. 분위기가 다운될 수 밖에 없었다"라며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사소한 말이라도 걸어준다던지, 장난도 치고 파이팅 있게 촬영할 수 있게 분위기를 풀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가장 막내였다. 모든 선배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려고 애를 썼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많은 스태프들 덕분에 잘 성장할 수 있다"고 막내미를 발산했다.
사계절 동안 량음으로 살 수 있었던 '연인'은 그에게 잊지 못할 이정표가 됐다. 김윤우는 "따뜻한 현장이었고 좋은 에너지를 받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촬영한 작품이다"라고 했다. 그는 "'연인'은 김윤우를 알리는 첫 시작일 것 같다"라며 "이번 작품을 계기로 활동을 더 열심히 해서 보답할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한다"고 활동 의욕을 드러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