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산소같은 여자' 이영애가 이번엔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로 컴백했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여성판이라는 평가를 넘어, 클래식 음악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6일 오전 서울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진행된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 제작발표회에서 이영애는 "클래식 음악 때문에 선택한 작품이다. 그간 한국 드라마에서 보여진 적 없는 여성 지휘자를 소재로 해서 욕심이 났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차세음에게 지휘봉은 인생의 전부이자 목숨이다. 완벽한 음악을 향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마에스트라'(극본 최이윤 홍정희 연출 김정권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래몽래인 그룹에이트)는 전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우는 차세음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
극중 이영애는 아시안 여성이라는 한계를 오히려 유니크함을 포장할 줄 아는 젊은 여성 지휘자 차세음 역을 맡았다. 비밀을 감춘 채 20년만의 한국행을 선택하는 인물이다.
이영애는 "차세음은 지휘자 이기 전에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다. 지난해 11월부터 바이올린과 지휘를 배우기 시작했다"면서 "클래식 음악에 배우들의 감정 연기가 더해져 또 다른 새로움의 드라마가 탄생했다. 모든 배우가 전문가들이 놀랄 정도의 (악기 연주) 실력을 보여줄 정도로 열심히 했다. 그 노고가 헛되지 않는 드라마가 될 거라 확신한다"고 드라마를 위한 구슬땀을 소개했다.
드라마에는 이영애를 필두로 이무생, 김영재, 황보름별, 박호산 등이 출연한다.
이무생은 UC 파이낸셜 회장이자 차세음(이영애 분)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옛 연인 유정재 역을 맡았다.
"능력 재력 모두 다 갖췄지만 오로지 차세음만 갖지 못한 남자"라고 본인을 소개한 이무생은 "'이무생로랑'이라는 수식어도 좋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차세음 바라기'라는 수식어로 불린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영애는 화면과 실제의 싱크로율이 100%인 사람"이라면서 "유정재와 차세음의 첫 촬영은 지하주차장 다툼 씬이었다. 차세음 그 자체로 와주셔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 스스로 '너나 잘하세요'라고 외쳤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영재는 차세음의 더할 나위 없는 남편이자 작곡가 겸 대학교수 김필 역을, 황보름별은 차세음이 선택한 최연소 악장 이루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연출을 맡은 김정권 감독은 "치열하게 열심히 만들었다" "처절하게 연습했다" "전쟁의 시작이었다"라면서 힘들고 고된 촬영 과정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차세음과 유정재의 관계가 크리스마스로 향하는 겨울이라면, 차세음과 김필은 마지막 잎새가 떨어질 듯한 늦가을이다. 또한 차세음과 이루나의 관계는 벚꽃이 만개하는 봄이다"라면서 "인물들의 관계를 계절과 음악, 그리고 여러가지를 상상하면서 보시면 즐겁고 따뜻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9일 오후 9시20분 첫방송.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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