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크래시' 속 예쁜 막내 형사, '방과 후 전쟁활동'의 사격 에이스. 배우 문희는 두 작품으로 국내외 팬들에게 제대로 각인이 됐다.
알고보면 문희는 2015년 데뷔한, 9년차 아이돌 출신 배우다. 2015년 깜찍 발랄한 콘셉트의 걸그룹 마이비로 첫 무대에 올랐다. 이어 2017년 보너스베이비로 재데뷔했지만 대중의 기억 속에 각인되지 못하고 잊혀졌다. 그리고 2019년 '기적소녀'를 시작으로 연기자로 전향했다. 이후 '어쩌다 가족'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등에 출연했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조이뉴스24에서 ENA '크래시' 종영 인터뷰로 만난 문희는 "아이돌 오디션에 합격해 가수로 먼저 데뷔했다. 당시 나는 노래와 춤 뿐만 아니라 연기에도 관심이 있었다"라면서 "이후 운 좋게 작품('기적소녀')을 만났고 자연스럽게 배우를 병행하고 결국 전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활동할 당시엔 비주얼 담당이었어요. 서브 보컬에 메인 댄서였죠. 춤을 춘 경험이 액션연기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됐어요. 언젠가 연기자로 자리잡고 난 후에 제 노래를 들려드릴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네요."
문희의 이름과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건 지난해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방과 후 전쟁활동'을 통해서다. 당시 그는 첫사랑 비주얼을 가진 신비로운 소녀, 냉철한 사격 실력을 겸비한 3-2반 사격 에이스 이나라 역을 맡았다.
그는 "'방과 후 전쟁활동' 이후 SNS에 해외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셨는데, '크래시' 이후로는 한국어 댓글이 많이 달리고 있다. 한국팬들이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달라진 반응을 전했다.
문희는 19일 종영한 '크래시'에서 막내 형사 어현경으로 활약했다. '크래시'는 도로 위 빌런들을 끝까지 소탕하는 교통 범죄수사팀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
문희는 "어현경은 교통조사계 있다가 민 반장(곽선영 분)의 부름을 받고 TCI에 온 무술 실력자다. 내 안의 씩씩함을 모두 꺼내서 연기했다"라면서 "액션과 무술 실력자인 만큼 촬영 두달 전부터 액션 스쿨에 다니며 연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크래시'는 교통 범죄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전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 드라마예요. 저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걸 배웠죠. 저 뿐만 아니라 선배들도 시즌2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어요. 단톡방에서는 '언제 다시 출동하면 되냐'고 이야기도 나눴어요.(웃음)"
드라마에서 문희는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이호철 등이 호흡을 맞췄다. 전작은 또래 혹은 동생들이 대거 출연했다. 반면 '크래시'는 연기파 선배들과 호흡하는, 말 그대로 배움의 현장이었다.
"이민기 선배는 리더십이 있고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고마운 선배예요. 팀원들에게 환경 관련 책도 선물해주셨어요. 곽선영 선배는 함께 액션연습을 했는데 넘치는 열정에 감동받고 자극이 됐죠. 허성태 선배는 대사 전달을 어려워할 때 도와주셨고, 이호철 선배는 짓궂은 장난으로 긴장감을 많이 풀어주셨어요. 선배들 덕분에 자연스럽게 연기에 녹아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크래시'는 지난해 12월 촬영을 마쳤다. 덕분에 문희는 안방극장 1열에서 '크래시'의 본방을 사수한 열혈 시청자가 됐다.
그는 "방송 후 '멋있다'는 반응이 좋았다. 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드릴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면서 "조만간 좋은 작품으로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방과 후 전쟁활동'이 저의 (연기) 출발선이라면, '크래시'는 성장통 같은 작품이에요. 앞으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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