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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살의 신' 김상경, 14년만 연극 복귀…민영기, 생애 첫 연극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김상경이 14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복귀작은 연극 '대학살의 신'이다.

프랑스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대표작 '대학살의 신'이 2024년, 완전히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5년 만에 돌아온 다섯 번째 시즌에는 김상경, 이희준(미셸 役), 신동미, 정연(베로니끄 役), 민영기, 조영규(알랭 役), 임강희(아네뜨 役) 등이 한자리에 모여, 고상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인간의 본성을 시니컬하면서도 코믹하게 풀어낸다.

개소리 [사진=신시컴퍼니 ]
개소리 [사진=신시컴퍼니 ]

연극 '대학살의 신'은 11살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싸우다 한 소년의 치아 두 개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 때린 소년의 부모인 알랭(민영기, 조영규)과 아네뜨(임강희)가 맞은 소년의 부모인 미셸(김상경, 이희준)과 베로니끄(신동미, 정연)의 집을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자녀들의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모인 두 부부는 소파에 앉아 대화를 나눈다. 중산층 가정의 부부답게 고상하고 예의 바르게 시작되었던 그들의 만남은 대화를 거듭할수록 유치찬란한 설전으로 변질된다. 그들의 설전은 가해 아동 부부와 피해 아동 부부의 대립에서 엉뚱하게도 남편과 아내, 남자와 여자의 대립으로 이어지고 종국에는 눈물 섞인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게 된다. 한 마디로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된 것이다.

두 부부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한 편의 시트콤을 보듯 폭소와 함께 바라보던 관객들은 어느덧 자기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에 맞추어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민낯 그리고 교양이라는 가면 속에 가려져 있었던 인간 근본의 가식, 위선, 유치, 치사, 허상을 말이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더블 캐스트로 진행되는 출연진에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배우들이 모여, 매 공연마다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14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오는 김상경과 영화, 드라마, 무대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는 이희준은 미셸이라는 인물을 통해 평화주의자인 척 하지만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가장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극학과를 졸업한 김상경은 "연극은 저에게 첫사랑 같은 느낌이다.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연극이 있었지만 그동안 바쁜 스케줄로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렇게 또 인연이 닿아서 다시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똑똑한 척, 고상한 척하며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융통성 없는 원칙주의자 베로니끄 역에는 신동미와 정연이 분한다. 임강희는 우아하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아네뜨를 연기한다. 아네뜨의 남편인 까칠한 속물 변호사 알랭 역에는 민영기와 조영규가 함께한다.

데뷔 26년만에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하는 민영기는 "새로운 도전이라 고민이 됐지만 신시컴퍼니 박명성 프로듀서님이 늘 말씀하시는 '배우는 무조건 연극을 해봐야 한다'라는 말씀이 마음속에 항상 남아있었다. 첫 연극 작품으로 '대학살의 신'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참여소감을 전했다.

지난 21일 상견례 자리를 가진 '대학살의 신'은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하며 관객들을 만날 준비에 착수했다.

12월 3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개막.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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