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겨울 다시 봄, 단단해졌다"⋯TNX, 싸이도 믿어준 '아 진짜'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그룹 TNX가 긴 겨울을 지나 다시 봄을 만났다. 멤버 탈퇴로 인한 5인 체제 변화와 1년 공백기를 지난 TNX는 "단단해졌다"며 성장을 이야기 했다.

TNX(최태훈, 장현수, 천준혁, 은휘, 오성준)는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촌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For Real?(포 리얼?)'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TNX는 지난해 디지털 싱글 'FUEGO(푸에고)' 이후 약 1년 만에 컴백한다.

최태훈은 "1년 공백이 정말 길었다. 지난 앨범이 1년 9개월 전이다. 팬들이 어떻게 기다려줬을지 가늠이 안 됐다. 기다려줘서 감사하고, 멤버들이 처음부터 작업하다보니 욕심보단 팬들에게 감사하는 모습, 자연스럽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앨범의 목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활동을 하면서 저희가 누군지 호기심을 갖게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장현수는 "긴 공백기가 힘들었던 것은 팬들일 것이다. 놀고만 있지 않고 다음 앨범을 준비하려고 하고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며 "우리가 정말 잘하는 것이 무엇일지 계속 이야기 하다보니 이번 앨범이 나왔다"고 말했다.

천준혁은 "공백기가 길었다. 그 시간이 기분상 멈춰있었던 것 같다. 팬들이 저희 활동하기만을 기다리면서 멈춰있었을 것이다. 그런 시간 속에서도 우리는 무엇이라도 하고, 뭔가 보여주고 싶어서 매일매일 출근을 하고 연습을 했다. 하루하루 속에 우리가 느는 것이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하루를 보냈다"라고 공백을 이야기 했다. 그는 "이번 컴백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저희의 존재 이유는 팬들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긴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 우리는 이렇게 성장했다는 것을 이번 컴백에서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성준은 "공백기가 길어지고 팬들도 저희를 기다려줬을 때, 저의 목표는 멋있고 근사하게 컴백을 하자는 것이었다. 실력 증진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근사한 컴백을 위해 실력 성장에 신경을 썼다. 2022년에 데뷔하고 2025년에 컴백했는데 많은 이야기를 하고 회의도 하면서 우리의 성장이 있었다"고 자신했다.

은휘는 "이번 공백기가 중요한 터닝포인트였다. 이전까지는 회사의 의견을 따르고 프로듀싱을 받는 입장이었다면, 이번에는 '우리가 꿈꿨던 아이돌은 누구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전부 본인을 프로듀싱하는 아티스트였고, 대표님이 생각하는 소속가수의 의미지에도 부합했다. 그 때부터 컴백에 박차를 가했다"고 이번 컴백의 의미를 짚었다. 그러면서 "단단해졌고, 아티스트로 TNX에 부합하는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5인 체제로 팀 변화도 있었다. 멤버 우경준은 지난해 10월 군입대로 팀을 탈퇴했다.

최태훈은 "멤버가 빠졌을 때 구성에서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다. 5명 체제에서 준비를 했고, 멤버들의 의지가 강했고, 각자의 길을 응원하면서 좋게 마무리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적으로 큰 동요는 없었다. 준비를 잘했고, 다섯명이 컴백했다. 자신감이 차있는 상태고 이날을 기다렸다"고 자신했다.

신보 'For Real?'은 전 트랙 모두 멤버들이 작사 및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한 앨범으로, 이들의 무한한 음악적 가능성을 담아냈다. '사랑'이라는 주제를 유기적으로 풀어냈다.

태훈은 "저희 멤버 모두가 처음부터 참여했다. 긴 시간 동안 준비한 만큼 저희의진실된 감정을 깊이있게 담아내려고 했다.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타이틀 '아 진짜 (For Real?)'는 은휘가 처음으로 전체 프로듀싱에 참여해 TNX만의 색깔을 더했다. 사랑의 시작을 마주한 설렘과 그로 인해 겪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준혁은 '아 진짜'라는 독특한 제목에 대해 "'아 진짜'라는 단어 자체가 특별하다. 진짜 많이 사용한다. 인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일상생활에서 많이 쓴다. 공감하기 좋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 어쩔줄 몰라하는 감정을 조금 더 직관적으로 담으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가 '아 진짜'를 안 쓰는 줄 알았는데 저도 쓰더라. 아침에 늦잠 잘 때 '아 진짜 왜 그랬지'라고 했다. 타이틀이 된 순간부터 팬이나 댄서, 회사 직원분들이 '아 진짜'를 쓸 때마다 신경이 쓰이더라. 저도 많이 쓰고 사람들이 많이 쓰는 단어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전곡 앨범 작업에 참여한 은휘는 "에피소드가 셀 수 없이 많았다. 처음으로 셀프 프로듀싱을 한 앨범이라 싸이 대표님이 걱정을 많이 하기도 하고 신경을 썼다. '아 진짜' 타이틀곡이 된 뒤 계속 해서 수정을 거쳤다.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믿어달라.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싸이 대표님이 '믿을테니 이대로 한 번 가보자'고 했다. 그 말 하나로 큰 힘이됐다"고 말했다.

TNX표 러브송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이들은 "러브송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팀의 색채가 달라질 거라 생각했고 멤버들이 어린 나이로서 서툰 감정을 표현할 거라 생각하고 작업에 임했다"고말했다.

팀의 장점으로 다양성을 꼽은 TNX 멤버들은 "다양한 장르의 옷을 입으며 잘 소화하고 자유롭게 무대를 즐길 줄 아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성준은 "긴 공백기를 깨고 오랜만에 컴백했는데 좋은 퍼포먼스와 좋은 노래로 팬들에게 보답하는 것이 먼저다. 팬들이 좋아하는, 무대에서 빛나는 TNX의 모습을 오래오래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고 했다. 그러면서 "TNX가 다양성을 가진 팀이라는 것을 인식 시켜주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들은 "긴 공백기 겪고 앨범을 낸 만큼 후회없이 활동하겠다"며 "TNX는 TNX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TNX의 신보 'For Real?(포 리얼?)'은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