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송혜교의 할리우드 진출작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서 첫 공개된다. 애초 '패티쉬'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송혜교 주연의 영화는 '시집(Make Yourself at Home)'으로 제목을 변경하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처음 공개된다.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 13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영화제 사무국은 '시집'을 영화제에서 공식 상영한다고 밝혔다.
영화 '시집'은 미국과 한국 자본이 결합된 작품으로 사진학박사 출신으로 뉴욕대 영화학과를 졸업한 손수범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이번 영화에서 송혜교는 무녀 '숙희' 역할을 맡아 여성스럽고 기품있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영화는 한국계 아메리카인 '피터'(롭 양 분)이 숙희를 아내로 맞이하면서 시작된다. 아름답지만 어딘가 낯선 기운이 서려있는 숙희는 세습 무당의 핏줄을 가진 여자. 무당의 운명을 벗어나려 미국으로 왔지만 질긴 운명을 벗지 못하는 인물이다.
부산영화제는 "교회를 중심으로 한 한인공동체의 풍경이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다. 무당이라는 한국 전통적인 종교와 미국읋 이민온 세대가 수용한 기독교 사이의 대립이 주요 구도를 이룬다. 동서양을 교차하는 여성의 성적인 매력과 종교적인 광기가 뒤섞이면서 심리 스릴러의 외양이 흥미롭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 부산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류기영기자 ryu@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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