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수 감독 "'미인도', '바람의 화원'과 강렬함이 달라"

영화 '미인도'의 전윤수 감독이 같은 소재로 현재 방송중인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과는 임팩트 면에서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 감독은 13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미인도' 제작보고회에서 "드라마와 차이점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강렬함 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에서는 신윤복과 김홍도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드라마보다는 선명하고 강렬하게 표현해 내도록 노력했다"면서 "관객들이 그 강렬함에 압도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영화 '미인도'는 현재 방송되고 있는 SBS '바람의 화원'과 같은 소재로, 조선후기 천재화가 신윤복과 김홍도의 삶을 그렸다. 하지만 지금껏 알려졌던바와는 다르게 영화 '미인도'는 드라마 '바람의 화원'뿐만 아니라 드라마의 원작인 소설 '바람의 화원'에 앞서 기획됐으며, 소재만 같을 뿐 구조나 분위기는 큰 차이를 보인다.

전 감독은 "'미인도'는 멜로에 중점을 둬 차별화 했다"면서 "의상이나 세트, 소품 등에서도 드라마와는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 대해 "빠지지 않고 매번 시청한다. 감탄을 자아내는 장면이 많다"며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나, 묘사가 남다른 점들을 유심히 보고 있다"고 했다.

전 감독은 주연배우 캐스팅과 관련해서는 "신윤복 역의 김민선으로부터 협박을 당하기도 했지만 그는 기대이상으로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면서 "특히 노출신에서 김민선은 목과 어깨, 허리와 엉덩이로 이어지는 최고의 선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또 "김홍도의 김영호라는 배우는 우리나라 최고의 사극 이미지를 갖추고 있다"며 "그가 수염을 붙이고 갓과 한복을 입은채 촬영장에 나타났을 때 모두들 김홍도가 살아 돌아온지 알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김민선, 김영호, 김남길, 추자현 등이 출연하는 영화 '미인도'는 다음달 13일 개봉한다.

이승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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