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조광래호는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3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바니야스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지동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김신욱을 원톱으로 출격시켰고 박지성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배치했다. 좌·우 미드필더에는 김보경과 이청용이, 중앙 미드필더에는 기성용과 이용래가 호흡을 맞췄다. 이영표-이정수-조용형-최효진으로 이어지는 포백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는 정성룡.
전반 초반 한국은 시리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밀집수비를 앞세운 시리아에 중원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빠른 역습을 시도한 시리아에 위험한 상황을 내주기도 했다.
전반 15분이 넘어가자 한국은 서서히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볼점유율을 높인 한국은 짧은 패스로 시리아 문전으로 향했다. 그리고 잇따라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을 만들어내며 시리아를 두드렸다. 하지만 부정확한 패스와 슈팅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하지는 못했다.
기세를 몰아간 한국은 전반 36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아크 왼쪽에서 박지성이 문전에 있는 이청용에게 땅볼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청용은 부드럽게 턴하며 수비를 따돌렸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기회는 무산됐다. 전반 43분 기성용이 회심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이 역시도 골키퍼의 손을 벗어나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김신욱과 김보경을 빼고 지동원과 손흥민을 투입시켰다. 그리고 손흥민과 지동원을 중심으로 한국은 후반 초반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10분 기성용의 프리킥에 이은 손흥민의 헤딩슛, 18분 지동원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왼발 슈팅 등 한국은 매서운 슈팅을 연신 때리며 선제골을 노렸다.
하지만 한국의 흐름은 후반 20분이 넘어가자 조금씩 시리아쪽으로 흘렀다. 시리아의 빠른 역습에 한국은 고전해야만 했다. 그러자 한국은 후반 23분 구자철을, 26분 유병수를 각각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교체 카드는 성공적이었다. 후반 34분 구자철의 코너킥에 이은 유병수의 헤딩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그리고 후반 39분 구차철의 패스를 받은 유병수가 오른쪽에 있던 지동원에게 패스를 넣었고, 지동원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지동원은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조광래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됐고, 한국은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조광래호는 자신감과 치솟은 사기를 안고 아시안컵 본선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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