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대세' 유연석과 강소라의 로맨스는 어떨까. 첫방송을 시작한 '맨도롱 또똣'의 유연석과 강소라가 첫방송부터 강렬한 첫만남을 가지며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쐈다.
13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극본 홍정은 홍미란, 박홍균 김희원) 첫 회에서는 백건우(유연석 분)와 이정주(강소라 분)의 황당한 첫 만남과 이후 10년이 흘러 다른 모습으로 성장한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지며 로맨스를 예고했다.
건우와 정주의 첫만남은 황당했다. 정주는 백건우 모친 백세영(이휘향 분)을 친엄마로 알고 찾아갔고 백건우에게 "우린 쌍둥이"라고 밝혔다. 이 때 백세영이 등장해 정주에게 친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직접 밝혔다.
백건우는 충격을 받은 이정주의 곁을 지켰고, 이정주는 "위로해서 울리면 진짜 재수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대화가 계속 됐다. 이정주는 백건우에 "고백하면 마음 받아줄 것이냐"는 말을 뜬금 없이 꺼냈고 백건우도 당황하지 않고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라. 난 글래머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장난스럽게 맞받아쳤다. 이정주는 "너는 개망나니로 커라. 아무도 탐내지 않는 개망나니가 되라. 그래야 내 차례까지 기회가 올거아니냐. 꼭 막 살아라"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다소 황당스러운 첫만남 이후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백건우는 제주도의 레스토랑 맨도롱 또똣의 훈남 셰프로 성장했고 이정주는 의류회사의 계약직 직원이 돼 서러움 속 치열한 삶을 살았다.
두 사람은 제주도로 향하는 공항에서 우연히 만났다. 이정주를 먼저 알아챈 백건우가 먼저 "네 쌍둥이"라며 아는 척을 했고 "약속대로 멋있어졌다"고 말했다. 백건우의 멘트에 이정주는 잠시나마 두근거리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겉은 그럴 듯 했지만 제주도 레스토랑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백건우는 이정주에게 레스토랑을 팔기 위해 일을 꾸몄다. 백건우는 "제주도 바닷가 식당을 싸게 팔겠다"고 속내를 드러냈고 이정주는 "그 카페 사러 온 거 아니고, 동생이 카페 못 사게 말린 거다. 예쁜 식당 살 능력 없다"고 말했다. 식사를 권한 백건우의 제안도 단호하게 거절했다.
제주도에 내려온 정주는 우연찮게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신혼여행을 온 사실을 알게 됐고, 남자친구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못 했다. 설상가상으로 정주는 회사로부터 해고 전화를 받고 망연자실 했다.
이날 예고편에서는 "위로가 필요하다면 샌드백이 되겠다"는 유연석의 달달한 대사와 함께 제주도 카페에서 함께 일하게 될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지며 본격 로맨스를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유연석과 강소라의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유연석은 허세 가득한 제주도 카페 주인으로 등장, 2% 부족한 허당끼 넘치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강소라가 연기한 정주 캐릭터는 사랑과 직장을 모두 잃은, 이 시대 청춘의 표상이라는 점에서 '미생'과 연장선상에 있었다. 그러나 말을 타고 달리는 가 하면 다소 망가진 모습의 정주는 전작의 캐릭터와는 180도 달라, 강소라의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낳았다. 훈남 제주도 카페 훈남 주인으로 깜짝 등장한 소지섭 역시 극에 활기를 부여했다.
다만 첫방송부터 로맨스의 초석을 깔기 위해 다소 억지스럽게 진행된 전개와 오글거리는 대사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불호는 엇갈렸다.
홍자매의 신작 '맨도롱 또똣'이 또 하나의 로코 전설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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