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나홍진 감독 "황정민 출연, 크게 고맙다"

[권혜림기자] 영화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황정민을 비롯해 뛰어난 배우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 제작 사이드미러, 폭스 인터내셔널 프러덕션(코리아))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나홍진 감독과 배우 곽도원, 천우희, 황정민, 폭스인터내셔널프러덕션의 토마스 제게이어스 대표가 참석했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황정민은 무속인 일광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작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곡성'의 시나리오에 반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던 황정민을 향해 나홍진 감독은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영화의 강렬한 이미지에 대해 배우들의 능력을 극찬한 감독은 "워낙 뛰어난 배우들"이라며 "의미에 중점을 둔 배우들의 선택이었다 생각한다. 이런 강렬함은 저는 거들었을 뿐이지, 배우들이 다 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황정민 선배에게 이 자리를 빌어 크게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며 "촬영 당시 이미 시간도 없었고 제가 이 책을 드려도 되는 상황인지도 몰라 불쑥 가서 조르듯 부탁드렸다"고 캐스팅 과정을 알렸다.

'추격자' '황해' 등 강렬한 스릴러 영화로 관객의 신뢰를 얻었던 나홍진 감독은 이번 영화의 차별성에 대해 알렸다. 그는 "전작과 다르게 피해자의 입장"이라며 "어떤 사건에서 피해자가 발생했을 시 그 피해자는 어떤 연유로 그 피해를 입어야 할까, 길에서 우연히 만난 이유일 수는 없지 않겠나, 또 다른 어떤 이유가 있지 않겠나, 원인을 찾고 싶었다"고 답했다.

또한 "그것을 찾아 이야기를 구성해나갔다"며 "그러다보니 영화가 다루는 이야기가 현실에만 국한될 수 없었다. 그래서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오는 1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