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구장을 찾은 아내한테 좋은 선물을 했다."
두산 베어스가 8일 잠실구장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이재우의 선발 호투 등에 힘입어 7-3으로 승리했다.
불펜 투수로 뛰다 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가진 이재우는 5이닝 4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기본 임무를 완수하고 시즌 5승(1째)를 올렸다. 최고구속은 148km을 찍었다.
이재우는 사실 히어로즈와 궁합이 좋았다. 시즌 상대 전적 1승 2홀드에 평균자책점은 2.19로 강한 편이었다. 경기 전까지 12.1이닝 동안 탈삼진수는 무려 16개였다.
경기 후 이재우는 "잘 쉬고 나섰던 게, 호투로 이어졌다. 이전 경기 등판 다음날 바로 선발 통보를 받았다. 히어로즈전서 강했던 것도 있지만, 5일 동안 쉬면서 코치님과 준비를 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호투의 비결을 말했다.
이재우는 이어 "내 역할만 하자는 식으로 공을 던졌는데, 그동안 내 공을 못던진 게 두고 두고 아쉬웠다. 오늘은 내 공을 던진 것 같다. 변화구도 그런대로 잘 들어갔고 직구의 공끝이 좋아, 포크볼 수를 줄였다. 그게 통했다"면서 "가족이 나 때문에 마음 아파했는데, 오늘 구장을 찾아 응원해준 아내한테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 포스트 시즌에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뛰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은 "(이)재우가 승리했지만, 좀 더 투구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며 냉정한 조언을 했다.
조이뉴스24 /잠실=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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