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2이닝을 던졌다. 오승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2017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홈 경기에 등판했다.
그는 4-4인 9회초 소속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나왔다. 오승환은 이날 2이닝 동안 안타 하나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볼넷 1개(고의4구)와 탈삼진 2개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89에서 2.61까지 낮췄고 이날까지 포함해 최근 등판한 6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짠물투를 이어갔다.
오승환은 9최초 선두타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맞아 3구재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쉽게 잡은 오승환은 이어 샌디 레온을 4구째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해 투 아웃을 잡았다.
브래들리 주니어와 레온과 승부에서 체인지업이 효과를 봤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데븐 마레로에게는 주무기인 강속구를 앞세워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무실점으로 9회초 상대 공격을 막은 오승환은 연장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있었다.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도 맞았다.
그는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조시 러틀리지를 6구째 포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타구를 놓치는 바람에 러틀리지가 1루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무키 베츠를 상대로 2구째 2루수 앞 땅볼로 처리아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더스틴 페드로이아를 4구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잰더 보가츠와 승부는 피했다. 밴치에서 고의4구 지시가 전달됐고 오승환은 보가츠에게 볼 4개를 던졌다. 오승환은 2사 1, 2루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앤드류 베닌텐디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3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10회초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오승환은 10회말 종료 후 공수 교대 과정에서 4번째 투수 맷 보우먼과 교체됐고 경기를 먼저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까지 4-2로 보스턴에게 앞서고 있었다. 오승환도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눈앞에 뒀으나 8회초 등판한 트레버 로즌솔이 2실점하는 바람에 4-4 돔점이 됐다. 오승환은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제 역할을 다한 것이다.
한편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두팀의 경기는 연장 12회말 세인트루이스 공격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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