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그래도 슈퍼매치는 슈퍼매치네요."
2014년을 끝으로 FC서울을 떠나 일본 J리그로 이적했던 미드필더 하대성(32)이 올해 서울로 복귀했다. 뛰어난 공격 연계 능력으로 인해 서울의 공격력 극대화에 중요한 자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부상이 문제였다. 시즌 시작 전 전지훈련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했고 쉽게 낫지 않았다. 결국, 리그의 30%를 허공으로 날렸다. 그 사이 서울은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탈락 등 악재가 겹쳤다.
절묘하게도 하대성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의 14라운드 슈퍼매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장했다. 전반 32분 이규로의 가로지르기를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하대성은 "전반기에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많은 팬이 기다렸는데 부상에서 완전한 회복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괜찮아졌다. 회복 후 뛴 슈퍼매치를 승리로 장식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골 장면을 되짚은 하대성은 "(이규로의) 가로지르기가 낮게 와서 앞의 수비에게 걸릴 줄 알았다. 그런데 달려가는 속력에 맞아 골이 됐다"고 웃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90분을 뛸 정도의 체력은 아니다. 부족하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서울의 전반기를 밖에서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는 하대성은 "잘하는 것 같으면서도 무엇인지 풀리지 않는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아서 아쉽더라. 전원 개인 기량이 있어서 플레이는 괜찮은데 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더라. 후반기에는 운이 따라서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3년 만의 슈퍼매치 경험에 대해서는 "이전에는 중선참급이었는데 이제는 최선참급이다. (당시와 비교해) 수원 선수 대부분이 달라졌다고 해도 될 것 같다. 색다른 느낌이다"면서도 "그래도 슈퍼매치는 슈퍼매치다. 치열한 장면이 중간마다 나왔다. (과거와 비교해) 느낌은 다르지 않았다"고 답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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