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키운 유스 출신 정우영(18, 대건고)의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입단이 확정됐다.
인천과 뮌헨은 지난달 30일 정우영의 뮌헨 이적을 합의했다. 유스 계약이 아닌 정식 성인팀 계약이다. 계약 기간은 4년 6개월이다.
1999년 9월생인 정우영은 국제축구연맹(FIFA) 이적 규정상 만 18세가 넘기는 내년 1월 뮌헨에 합류해 정식 훈련을 시작한다. 이적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독일 빌트 등은 70만 유로(약 8억8800만원)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정우영은 지난 5월 구단과 대건고의 협조로 독일로 출국해 뮌헨을 비롯해 샬케04 등 4개 구단에서 테스트를 받았다. 뮌헨이 가장 적극적이었고 영입 관련 레터를 계속 보내는 등 공을 들였다.
뮌헨은 독일 국가대표의 중심이다.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 등이 있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아르연 로번(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축구 강국들의 국가대표도 있다. 2012~2013 시즌부터 2016~2017 시즌까지 5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최고 명문팀이다.
정우영은 뮌헨 역사상 첫 한국 선수다. 동시에 인천 유스팀 역사상 첫 유럽 5대리그 명문팀에 입단하는 자원이다. 인천이 외부 영입 없이 12세 이하(U-12) 팀을 시작으로 15세 이하(U-15) 팀 광성중을 졸업한 뒤 18세 이하(U-18) 팀인 대건고를 거친 선수 중 처음으로 유럽에 진출하는 선수다.
측면 공격수지만 중앙 및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정우영은 졸업하면 우선지명으로 대학에 보내는 것이 아닌, 바로 프로팀으로 올려서 데뷔를 시키고 싶었던 자원이다. 내부에서도 긍정적이었다. 그런데 뮌헨 이적 제안이 왔고 선수 측과 협의를 통해 이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정우영은 "인천과 주변의 도움으로 꿈꾸던 일이 현실로 이뤄지게 됐다"며 "워낙 빅클럽으로의 도전이라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나서겠다. 꼭 훌륭한 선수로 커서 인천과 대한민국을 빛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우영의 앞선 사례는 만 18세로 2010년 함부르크를 통해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다. 일단 뮌헨에서는 바로 1군이 아닌 19세 이하(U-19) 팀으로 활용, 2군 리그를 중심으로 경기를 소화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 등에도 뛴다. 이를 통해 검증을 받고 성인팀으로 올라간다는 계획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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