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안재욱이 아내 최현주와 연애를 시작하던 때를 떠올렸다.
20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연출 박민정)에는 '세 친구' 특집으로 배우 안재욱, 조미령, 김원준이 출연했다.
이날 안재욱은 뮤지컬 배우인 아내 최현주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는 "처음 본 날 첫 날에 '이 느낌이 뭐지? 놓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연습실에서 인사를 했는데 이 친구가 외국에 있다 와서 뒤늦게 합류했다. 반갑다고 인사를 했는데 잘 웃더라. 그 날따라 제가 많이 웃겼나보더라. 그 모습이 참 예뻤다"고 돌이켰다.
이어 "나와 안 맞아도 '이 사람이 다른 누구와 사귀게 되면 못보겠구나' 생각했다. 저는 절실했지만 그 사람이 당황할 수밖에 없다는 걸 알았다"며 "좋아한다는 이야기도 당황스럽다고 해서 '당황하는 것을 이해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을 기억하고 있으라' 했다"고 덧붙였다.
아내가 첫 고백에 금세 답을 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안재욱은 "처음에 답변을 잘 못했다. 다음날 또 물어봤다"며 "'오늘도 당황할 수 있는데 내 마음은 더 깊어지니까 알고는 있어 달라'고 했다. 그 다음날 또 물어봤다. '당황할 수 있는데 깊어져 갈 것'이라고 일주일 동안 이야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안재욱은 "그러다 하고 있던 목걸이를 걸어주고 싶다고 했다. 목걸이를 걸게 해 주면 받아들여주겠다는 것으로 알겠다고 했다"며 "그렇게 한 30분 들고 있었다. 눈을 마주보면 불편해할까봐 눈을 피했다. 걸어주고 같이 울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그는 "한번에 첫눈에 반했다는 건 전체적 느낌이었다"며 "전체적인 느낌이 사랑스러웠고 내가 저 친구를 즐겁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비밀 연애 중 한 무대에서 키스신을 연기하기도 했다. 안재욱은 "연기는 더 불편했다.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까봐 선입견이 불편해 비밀 연애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그래서 다른 남자와 키스신을 못하게 했다. 당시 가수 팀이 더블캐스팅이었는데 나에게 몇 번 불려왔다. '네가 연습해야 할 신이 많다. 굳이 그 장면을 연습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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