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KB손해보험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뛰고 있는 손현종은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피로골절 때문이다.
그는 지루한 치료와 재활 과정을 거쳤다. 손현종은 지난 9월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를 통해 예열했고 올 시즌 개막 후 소속팀에서 두 번째 공격 옵션 임무를 주로 맡고있다.
그는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 주포 알렉스(포르투갈)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13점을 올렸다.
눈에 띄는 부분은 서브였다. 손현종은 우리카드전에서 서브로 2점을 뽑았다. 그런데 서브 득점이 나온 상황이 절묘했다. 승부처가 된 4세트에서 손현종의 서브가 빛을 발했다.
4세트 초반 손현종의 서브로 우리카드는 리시브가 흔들렸다. 그리고 듀스 접전에서 손현종은 흐름을 가져오는 서브 에이스를 성공했다.
26-27로 끌려가는 가운데 손현종이 시도한 서브는 코트 구석에 꽂혔다. KB손해보험은 27-27을 만들며 다시 한 번 듀스로 승부를 이어갔고 결국 마지막에 웃었다.
손현종은 "권순찬 감독은 평소에도 서브를 자신있게 구사하라고 주문한다"며 "그래서 별 생각 없이 때렸다"고 말했다. 그는 "서브를 오히려 약하게 때리는 것이 더 부담된다"고 덧붙였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승리로 시즌 5승째(3패)를 올렸다. 순위도 2위로 다시 올라섰다. 올 시즌 아직 초반이긴하지만 뒷심이 강해졌고 팀 컬러가 많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는 "일단 각자 뛰는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자고 선수들끼리 얘기를 한다"며 "그러다보니 책임도 커지고 그렇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자존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현종은 "권 감독과 코칭스태프 모두 '지는 것에 대해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해야한다'고 강조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근성있게 공 하나 하나에 더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이길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손현종은 권 감독과 술자리에 대해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팀내 토종 공격수를 대표하는 이강원은 권 감독과 함께 술을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 뒤 배구가 더 잘되는 것 같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적이 있다.
손현종은 "아직까지 권 감독과 술을 마신 적은 없다"며 "그런 자리가 마련되기 전에 더 잘해야한다"며 다시 한 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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