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플랜A부터 C까지,'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든 것을 버렸다.
신 감독은 오는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2017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본전까지 플랜B~C를 찾는 데 집중한다. 지난 9일 중국전에서는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 현대)의 활용법에 관해 확인하는 시간이었고 장·단점을 확실하게 봤다.
김신욱에게는 북한과 일본전까지 두 차례 더 기회가 남아 있다.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이나 진성욱(제주 유나이티드) 등 다른 두 공격수도 마찬가지다. 특히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진성욱에게는 1분 1초가 아쉽다. 김신욱과 이정협은 활용법을 꾸준하게 스스로 보였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지난 11월 치른 콜롬비아와 세르비아와 A매치에서 재미를 봤던 '손톱'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중앙 공격수 이동 가능성을 확인했다. 손톱이 플랜A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았다.
하지만 11일 도쿄 니시오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취재진에 유럽 방문 일정을 공개하며 "현장에서 직접 (유럽파의)활약상을 확인하고 플랜A를 완성하는 동시에 B와 C에 덧붙일 것도 찾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17일 대표팀과 함께 귀국하고 18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9일 유럽으로 떠난다. 자세한 일정은 알려주지 않았다. 신 감독은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새해를 해외에서 보내고 내년 1월 4일경 귀국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프랑스에 먼저 들려 석현준(트루아)을 먼저 현장 확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신 감독이 가장 먼저 석현준을 보는 것으로 안다. 이후 잉글랜드로 넘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른 두 국가(독일·이탈리아)도 일정에는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리그앙은 오는 21일 경기를 끝으로 겨울 휴식기에 들어간다. 마침 트루아는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석현준은 5골을 넣으며 팀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최근 6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10일 AS모나코전에서는 멀티골을 넣었다.
석현준은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신 감독이 쏠쏠하게 활용했던 공격수다. 손흥민의 중앙 이동 시 석현준과의 투톱도 가능하고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잠재적으로는 김신욱과 이정협에 경쟁자로 꼽힌다는 점에서 신 감독의 직접 확인은 이들에게 긴장감을 조성하기에도 그만이다.
나머지 유럽파인 손흥민·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디종FCO)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검증된 자원이다. 부상으로 이탈한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나 주전 경쟁에서 밀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신 감독이 현지를 찾을 때까지 컨디션을 회복하거나 경기에 출전하는 등 극복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신 감독이 유럽을 방문하면 토니 그란데 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도 스웨덴·멕시코·독일 등 상대국 정보 수집에 집중한다. 특히 첫 경기 상대인 스웨덴의 전력을 확인을 하기 위해 인맥을 총동원한다.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두 코치도 대표팀 전지훈련 소집 전까지 유럽에서 휴식과 일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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