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명불허전.' 역시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다웠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주포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삼성화재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웃었다.
지난 17일 열린 1차전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던 대한항공에게 2차전은 중요했다. 이 경기를 패할 경우 '봄배구' 일정을 마감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20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며 승부를 마지막 3차전(22일 대전 충무체육관)까지 끌고 갔다.
가스파리니는 팀내 가장 많은 25점을 올리며 주 공격수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는 대한항공이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고 있던 3세트 15-14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일찌감치 달성했다.
가스파리니는 1세트 초반부터 공격에 성공하면 누구보다 더 크게 환호했고 세리머니도 크게 했다.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솔선수범한 셈이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솔직히 어떤 동작을 취했는지 기억이 안난다"며 "홈팬 응원에 나도 모르게 힘을 받아 세리머니가 커졌나 보다"고 웃었다. 가스파리니는 "3차전에서도 대한항공 팬의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나도 그렇지만 팀 동료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가스파리니는 "1차전에서는 마음이 좀 앞섰던 것 같다"며 "2차전은 결과도 그렇고 내 플레이에 만족한다. 3차전도 언재나처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도 밝혔다.
그는 "2차전을 앞두고 '팀이 질수 도 있겠다'는 생각 자체를 안했다"며 "대한항공에서 3차전을 끝으로 올 시즌 경기를 끝내고 싶지 않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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