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가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1위로 올라섰다.
GS칼텍스는 25일 안방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GS칼텍스는 1세트를 상대에 먼저 내줬으나 이후 2~4세트를 연달아 따냈다. 승수와 승점3을 더하며 IBK기업은행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점프했다.
GS캍텍스는 당일 1세트와 달리 2세트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1세트에서는 세터 이고은과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알리(몰도바)가 먼저 선발로 나왔으나 2세트는 달랐다. 안혜진과 표승주가 각각 이고은과 알리를 대신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선택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안혜진과 표승주 투입 이후 GS칼텍스는 반격에 성공했고 결국 역전승을 거뒀다. 차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무엇보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 많은 팬들이 찾아온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GS칼텍스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알리가 9점에 그쳤으나 이소영, 강소휘, 표승주 등 공격 삼각편대는 62점을 합작했다. 화력대결에서 알레나(미국)와 최은지가 버티고 있는 KGC인삼공사를 앞섰다.
차 감독은 "1세트에서 알리의 리듬이 좋지 않았다"며 "그래서 (표)승주를 그자리에 넣었다"고 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고은을 선발 세터로 투입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시즌은 길다. 그렇기 때문에 (이)고은이가 컨디션을 빨리 찾아야한다. (안)혜진이의 경우 그동안 잘 해줬고 주전으로 나오며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고은이 뒤를 받쳐도 제 임무를 잘 해줄 거라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차 감독은 "오늘 경기가 고비가 될 수 있었다"며 "만약 5세트를 갔다면 승패 결과를 떠나서 우리팀에게 분명히 데미지가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남원 KGC인삼공사는 "수비 집중력에서 밀렸다"며 걱정했다. KGC인삼공사는 시즌 개막 후 돌풍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
1라운드를 4승 1패로 마쳤다. 그런데 2라운드부터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라운드 승이 없다. 내리 4연패를 당하면서 4승 5패가 돼 승률 5할 아래로 떨어졌다.
알레나가 부상을 당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도 팀에게는 악재다. 서 감독은 "누구 하나의 탓이 아니다"라며 "선수들이 이런 흐름을 잘 버티고 벗어나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오는 28일 김천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만난다. 그런데 GS칼텍스와 인연이 있는 파튜가 도로공사에서 뛰고 있다. 그는 어깨를 다친 이바나(세르비아)를 대신해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데 파튜는 지난 시즌 듀크라는 등록명으로 GS칼텍스에서 뛰었다. 두팀의 28일 맞대결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차 감독은 "경기 결과를 떠나 듀크(파튜)가 잘 뛰었으면 좋겠다"며 "우리팀에서 뛰었을 때만큼만 활약해주길 바란다"고 웃었다.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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