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뺑소니 소재뿐 아니라 배우 공효진·류준열·조정석이 의기투합해 참신함으로 똘똘뭉친 영화 '뺑반'이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특히 데뷔작 전작 '차이나타운'으로 충무로를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 받은 한준희 감독이 그릴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의 새로운 모습과 앙상블에 기대감을 모은다.
20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영화 '뺑반'(감독 한준희, 제작 호두앤유픽쳐스, 쇼박스)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준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공효진, 조정석, 류준열이 참석했다.
'뺑반'은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작품.
한준희 감독은 "경찰 조직은 룰을 지켜야 하지만, 범죄자는 그렇지 않다"라며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돼야 한다'라는 테마가 기존 영화에서 많이 쓰이는데 그 반대의 방식으로 접근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뺑반'의 차별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배우들의 앙상블"을 먼저 언급했다. 한준희 감독은 "캐릭터를 제가 만들긴 했지만, 실제 배우들이 촬영할 때는 예상치 못한 것들이 많이 보였다"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극 중 카체이싱 액션 신에 대해선 "'뺑반'이라는 타이틀에 부족함 없이 찍었다"라며 "할리우드 작품들은 쾌감에 집중한다면 '뺑반'은 온도가 높은, 감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뺑반으로 좌천된 엘리트 경찰 시연으로 분한 공효진은 러블리한 이미지를 벗고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로 돌아온다. 시연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유능한 경찰이자 포기를 모르는 집념과 철두철미한 수사력을 지닌 인물로, 나쁜 놈 잡으려다 좌천된 뺑소니 전담반에서 남다른 수사 방식을 펼치는 팀원들과 더불어 끈질기게 사건을 쫓는다.
공효진은 "범죄오락 액션이라는 장르가 여성 관객이 엄청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 저 또한 출연을 결정하고 촬영하는 과정이 어렵다는 생각도 했다"라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화끈한 느낌이 참 재밌더라"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감독님이 처음에 시나리오를 줬을 때는 캐릭터가 '새롭지 않은 건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촬영을 하면서 감독님이 촬영해준 인물이 종합되니, 다르더라"라고 소회를 전했다. 공효진은 "연기한 시연은 말 한마디 하지 않는데 무섭다. 굉장히 무서운 사람의 느낌이다"라고 캐릭터에 대해 귀띔했다.
조정석은 "우리 영화가 이렇게 빨리 개봉하는 것에 놀랐다. '뺑반'에 애착이 많다. 관객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기대감이 많다"라고 들뜬 마음을 표했다.
조정석은 '뺑반'을 통해 생애 첫 악역 도전에 나선다. 한국 최초 F1 레이서 출신으로 스피드에 미친 사업가 재철 역으로 분한 조정석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통제불능의 인물로 지금껏 보지 못했던 캐릭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조정석은 "도전이고 시도다. 그래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역할이 잘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한준희 감독님에게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제게 제안해줘서 놀라웠다. 배우로서 신선함에 대한 목마름이 항상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시나리오을 처음 보고 아주 놀라웠고 신기했다.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라며 "되게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류준열은 뺑소니 전담반의 말단인 동시에 에이스인 민재 역을 연기한다. 민재는 어딘가 허술하고 어설퍼 보이지만, 경찰복을 입고 매뉴얼을 따르기 보다 차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과 본능으로 뺑소니 범인을 잡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는 인물. 류준열은 특유의 개성과 매력에 온몸을 아끼지 않은 액션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류준열은 "경찰 역할이지만, 매뉴얼 없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수사하는 방식이 매력적이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하며 "인물 뒷편에 깔려있는 불우한 과거에서도 새로운 뭔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올해 '리틀포레스트' '독전' 등을 통해 관객을 만난 류준열은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한편 '뺑반'은 내년 1월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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