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빠듯한 일정이다.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은 클럽과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겸하고 있다. 그는 브라질 수페르리가 미나스의 지휘봉도 잡고있다.
브라질리그 일정도 한창인 가운데 라바리니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그가 오프시즌 동안 맡아야할 팀이 한국 대표팀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방문 기간 동안 대한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와 계약서에 최종 사인도 해야한다.
배구협회는 지난달(1월) 25일 라비리니 감독 선임을 발표할 당시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대표팀 감독 자리 수락을 받았지만 세부 계약 내용에 대해서 서로 조율하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라바리니 감독이 한국에 머무는 시간은 길지 않다. 오는 28일 입국해 내달(3월) 3일 다시 브라질로 떠난다. 방문 시간이 짧은 데는 브라질리그 일정 때문이다.
미나스는 오는 27일 SESC 리오데자네이루와 리그 경기(20라운드)를 치른 뒤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 일주일 이상 경기가 없다. 이후 3월 9일 프라이하 클루베와 21라운드 경기를 홈 코트에서 치른다. 라바리니 감독도 이때만 짬을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에 와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3경기를 직접 현장에서 지켜볼 계획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배구협회로부터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선수 30여명에 대한 기록과 영상 자료 등을 이미 넘겨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직접 경기장으로 와 지켜보는 것은 또 다르다.
'라바리니호'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릴 시기는 V리그와 수페리르가 포스트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뒤부터다. 일러야 4월 중순, 늦으면 5월 초에 해당한다. 여자배구대표팀은 이때부터 2020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 획득을 위한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
라바리니 감독도 이 점을 알고 소속팀 일정이 빈 틈을 활용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한편 미나스는 순항 중이다. 올 시즌 수페르리가에서 12일 기준으로 15승 1패로 여자부 1위에 올라있다. 지난 9일 열린 16라운드 풀루미넨세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기며 최근 5연승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이 한국에서 일정을 타이트하게 잡은 이유가 있다. 미나스도 정규리그에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2위 프라이하 클루베(15승 2패)가 바짝 뒤를 쫓고 있다. 두팀은 승점이 44로 같다. 미나스가 프라이하보다 한 경기를 덜 치러 1위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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