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Mnet '프로듀스X101'이 조작 논란으로 얼룩진 가운데 생방송 진출 연습생의 14개 기획사가 "엑스원을 공개 지지 하겠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이후 이 주장이 MBK 김광수 대표의 반강제적인 결과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혼선은 이어지고 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생방송 진출 연습생 20인의 14개 기획사 수장들은 지난 29일 서울 강남 모처의 한 호텔에서 극비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14개 기획사를 대표하는 이들이 참석했고, 엑스원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스윙엔터테인먼트 관계자까지 함께 동석했다. 이번 사태의 중심격인 CJ ENM 관계자들은 자리하지 않았고, 스윙 측이 회의 결과를 전달하는 쪽으로 회동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광수 대표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획사들은 엑스원의 활동을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 26일 Mnet이 '프듀X' 제작진을 수사 의뢰하면서 엑스원은 예정돼 있던 촬영 및 활동 스케줄까지 모두 올스톱 됐다. 하지만 '프듀X' 제작진의 실책이 연습생들을 향한 피해로 넘어가면 안된다는 생각에 대부분의 회사가 의견을 모았다.
'20인 연습생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된다'는 입장에는 모든 회사가 동의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이를 지지하는 강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언론매체에 적극적으로 입장을 발표하고 성명서를 내자는 적극적 지지파가 있었고, 큰 뜻에는 공감하지만 굳이 적극적으로 입장을 낼 필요까진 없다는 소극적 지지파가 있었다. 이 부분에서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14개 기획사 모두 이번 조작 논란으로 인해 엑스원의 데뷔 및 프로모션 일정에 피해가 가면 안된다는 입장에는 동의를 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8월 27일 예정된 데뷔 역시 다시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향후 '프듀X' 조작논란의 실체가 드러나 엑스원의 멤버가 바뀌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다시 논의를 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를 접한 대중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다. 이번 사태의 실체가 드러날 때까지 엑스원의 데뷔를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이 중론이었다. 오히려 조작논란의 실체가 드러난 뒤, 활동 중이던 멤버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회동 결과는 그룹 활동의 강행이니 반응이 좋을 수만은 없다. '선거가 조작인데 왜 정당들끼리 합의해서 대통령을 선출하느냐'라는 식의 댓글이 왕왕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확실한 것은 '프듀X' 제작진의 안일한 일처리, 혹은 조작 가능성으로 인해 많은 대중과 연습생들이 씻지 못할 충격과 상처를 받았다는 점이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의원은 이번 사태를 좌시하지 않고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입장을 밝혔고, 시청자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 역시 가까운 시일 내 제작진을 고소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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