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김광현이 자신이 원하는 계약 기준을 분명하게 밝혔다.
김광현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최고투수상을 수상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31경기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로 맹활약했다. 선발등판 때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몰고 다니면서 화제를 모았다. 시즌 종료 후 빅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고 SK 와이번스가 이를 수락하면서 기회를 얻었다.
KBO는 최근 SK의 요청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김광현의 포스팅을 요청했다. 김광현도 미국 현지에서 협상을 전담할 에이전트를 선임하면서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광현은 "최근 미국 에이전트를 선임했다. 내가 특별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제안이 올 때까지 차분하게 몸을 만들면서 회복 훈련에만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앞서 지난 2014년에도 메이저리그에 문을 두드린 경험이 있다. 당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광현의 나이를 감안한다면 이번 도전이 마지막 기회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는 오랜 꿈이었다. 어느 팀이든, 내셔널리그든 아메리칸리그든 상관없다.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가서 후회를 남기지 않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다만 "마이너리그는 의미가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등판 기회를 최대한 많이 줄 수 있는 팀이 우선이다"라며 "굳이 내가 말하지 않더라도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빅리그 마운드에서 당당하게 던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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