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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크라운 놓친 정지석 "한선수 형만 몰랐데요"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토종 스파이커 정지석이 두 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놓쳤다.

정지석은 지난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다. 그리고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트리플 크라운 달성 가능성이 높았다.

그는 3세트들어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가장 까다로운 부문인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정지석은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5개를 성공했다.

대한항공 정지석이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미소짓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두 경기 연속 트리틀 크라운 달성에 남은 조건은 후위 공격 2점이다. 그러나 정지석은 트리플 크라운을 놓쳤다.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고 정지석은 결국 백어택이 모자랐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트리플 크라운에 남은 기록을 알고 있었다"며 "그런데 경기를 뛰는 동안 기록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난 블로킹에 성공한 뒤 (트리플 크라운을)달성할 줄 알았다"고 웃었다.

정지석은 "3세트 24점째가 됐을 때 파다르(전 우리카드, 현대캐피탈)이 생각나더라"고 웃었다. 파다르는 트리플 크라운 달성은 눈앞에서 놓친 적이 몇 차례 있었다.

정지석은 "그렇다고 세터인 한선수 형을 원망하지 않는다"면서도 "서브를 넣은 뒤 중앙 후위 공격을 들어가려고 여러 번 준비를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선수는 3세트 후반 중앙 후위 공격으로 연결되는 패스(토스)를 보내지 않았다.

정지석은 "(한)선수 형은 몰랐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선수 형 만 빼고 코트 안과 벤치에 있던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가 알았다.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두 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은 놓쳤으나 정지석은 공격에서 제몫을 했다. 비예나(스페인)와 함께 28점을 합작하며 쌍포 노릇을 톡톡히했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홈 경기 도중 공격 패스(토스)를 보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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