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올한해를 뜨겁게 달군 10인의 배우들이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놓고 맞붙는다.
56회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4시50분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 7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1년을 가장 빛낸 '원 픽'은 누가 될까.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백상예술대상의 생애 단 한 번이라 더 탐나는 신인상 트로피를 거머쥐기 위한 루키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스타 등용문'으로 불리는 역대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수상자는 김남길·주원·임시완·류준열·김고은·양세종·김혜윤 등이다. 과연 올해는 누가 그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 지.
◇ 넓은 스펙트럼의 男 신인배우들
김강훈은 미래가 기대되는 최고의 아역으로 꼽힌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 보여준 연기는 성인 연기자들이 배워야할 정도로 캐릭터인 필구와 똑같았다. 많은 배우들이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인상 깊은 캐릭터로 모두들 김강훈으로 입을 모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아역이라는 딱지를 떼고 봐도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이태원 클라쓰'에서 보여준 섬뜩한 악역으로 신인상 후보에 오른 안보현의 발전도 대단하다. 복서로 시작해 배우로 오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치면서 흐트러짐없는 연기로 당당하게 우뚝 섰다. 남다른 존재감으로 조연상 후보까지 언급됐고 사무국 기준에 따라 신인상 후보로 최종 낙점됐다.
'낭만닥터 김사부2'로 성장한 안효섭의 활약도 뛰어났다. 비주얼이 돋보이는 신인으로 이름을 알린 후 한석규 등과 연기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극찬을 받았다. 많은 드라마 시놉시스와 대본을 받는 1순위 배우로 거듭났고 차기작도 모두의 관심사다.
워너원으로 데뷔해 배우로 자리매김한 옹성우는 차세대 '연기돌'의 정석이다. 첫 작품부터 주인공을 맡았고 '열여덟의 순간' 속 최준우를 연기했다. 최준우가 곧 옹성우인듯 알맞은 옷을 입었다. 다른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첫 주인공을 맡은 후 시달리는 연기력 논란은 없었고 첫 걸음을 잘 떼며 영화와 차기 드라마까지 결정지었다.
이재욱은 한 단계 한 단계 밟고 올라왔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첫 연기를 시작해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로 얼굴을 알렸고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백경을 맡으며 정점을 찍었다. 눈에 띄는 비주얼과 안정된 연기로 1년간 다양한 작품에 폭 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 누가 받아도 이견없는 女 배우들
유독 여자 부문의 경쟁이 치열하다. 영화 '마녀'로 데뷔해 그해 각종 영화제 신인상을 휩쓴 김다미가 첫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로 홈런을 날렸다. 본인의 연기 뿐 아니라 드라마의 성적도 매우 좋아 첫 영화 첫 드라마 모두 대중을 만족시켰다. '마녀'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지 못한 아픔을 이번에 치료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브라운관에서는 낯설지만 뮤지컬계에선 이미 대형배우인 전미도는 첫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전미도에게 연기를 논한다는게 어불성설일 정도로 흠 잡을 곳 없는 연기. 심지어 음치연기를 하고 있으니 더욱 놀랍다. 뮤지컬계 베테랑도 드라마 부문서는 신인. 그러다보니 더욱 탐나는 신인상 트로피다.
'멜로가 체질'이 발견한 보석은 전여빈. 영화 '죄 많은 소녀'로 이미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대중에겐 '멜로가 체질' 속 까칠한 이은정 PD로 각인돼 있다. '멜로가 체질'에서 보여준 섬세한 연기와 상대 배우와 합은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을 정도였다.
영화 '기생충'의 이선균·조여정의 큰 딸로 먼저 얼굴을 비춘 정지소는 '방법'에서 사람을 해치는 방법사를 연기했다. 어린 나이에 쉽지 않은 감정선의 연기지만 거뜬히 소화해냈다. '기생충'의 큰 딸과 '방법' 속 소녀가 동일인물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연기 변신은 대성공이었다.
시청률 기록을 쓰고 종영한 '부부의 세계'는 한소희의 발견이다. 죽도로 미워야할 불륜녀라는 수식어를 달았다는건 연기가 입증됐다는 소리. 김희애와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 긴장감은 브라운관을 뚫고 나왔다. '불륜녀'라는 캐릭터와 달리 실제 성격은 서글서글한 반전 매력. 드라마가 끝난 후 가장 많은 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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