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배슬기가 연하의 비연예인 남자친구와 결혼한다.
27일 배슬기는 자신의 SNS를 통해 "처음으로 적어보는 공개 손편지에 많이 떨린다"라며 장문의 자필 편지와 함께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배슬기는 "함께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을 만나서 그동안 쌓인 제 모든 삶의 긴장들이 평온해지기 시작한 것을 느꼈다"라며 "결혼은 남들 이야기로만 생각하며 살던 제가 '앞으로의 남은 인생은 이 사람과 함께 하고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런 행복한 생각을 하게 해 준 제 남자는,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크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멋진 남자구요, 비연예인이지만 마냥 평범하지만은 않은 사람"이라고 예비신랑을 소개했다.
배슬기는 "가족들과 친구들, 감사한 지인분들 모시고 9월 말에 예정이던 예식은 현재, 점점 심각해지는 사회적 상황으로 고민 중이다. 물론 작게, 조용히 올리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그래도 소중한 분들께 인륜지대사인 큰 날에 식사 한 끼는 꼭 대접해드리고 싶은 마음인지라 아마도 미루게 될 확률이 더 높을 것 같다"라 알렸다.
배슬기는 "앞으로도 더 활발한 연기 활동으로 좋은 모습도 보여드리고 한 남자의 아내로도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예쁘게 잘 살겠다"고 인사했다.
다음은 배슬기가 SNS에 올린 결혼 발표 소감 전문.
안녕하세요 배슬기입니다.
처음으로 적어보는 공개 손편지에 많이 떨리는데요.
또 모두가 힘든 시기에 제 소식을 전한다는 것이 너무 송구스럽기도 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도 항상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분들께 기사보다는 이렇게라도 제가 먼저 알려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하여 조심스럽게 한 자 한 자 적어봅니다.
데뷔한지 벌써 15년. 연기를 시작한 중고등학생 시절까지 하면 방송 활동을 한지는 20년이 넘어버렸군요. 아무것도 모를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뜻하지 않게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가슴 쓰린 일들도 겪으며 어느덧 세월이 금방 지나가버렸네요.
사실 저는 제 자신이 나름 느긋하고 여유있는 마인드로 산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음 한구석에 있는 알 수 없는 불안함으로 아등바등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삶의 무게를 버티기 위해, 매일을 온몸이 긴장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제 자신을 지금의 한 사람을 만남으로 인해 제대로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을 만나서 그동안 쌓인 제 모든 삶의 긴장들이 평온해지기 시작한 것을 느꼈습니다.
너무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결혼은 남들 이야기로만 생각하며 살던 제가 '앞으로의 남은 인생은 이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런 행복한 생각을 하게 해 준 제 남자는,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크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멋진 남자고요, 비연예인이지만 마냥 평범하지만은 않은 사람이랍니다. 이 사람과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고맙고, 이런 소중한 사람을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가족들과 친구들, 감사한 지인분들 모시고 9월 말에 예정이던 예식은 현재 점점 심각해지는 사회적 상황으로 고민 중이랍니다. 물론 작게, 조용히 올리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소중한 분들께 인륜지대사인 큰 날에 식사 한 끼는 꼭 대접해드리고 싶은 마음인지라 아마도 미루게 될 확률이 더 높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도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상황 탓에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더욱 큽니다.
앞으로 더 활발한 연기 활동으로 좋은 모습도 보여드리고 한 남자의 아내로도 행복한 가정 꾸리며 예쁘게 잘 살겠습니다. 따뜻한 사랑 베풀며 살아가겠습니다. 힘든 시기에 모두들 힘내시고, 건강 꼭 챙기시고요. 모든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긴 편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슬기 올림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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