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가을의 추억. 파울로 벤투 감독이 한국남자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첫 데뷔전을 치른 곳은 고양종합운동장이다.
벤투호는 지난 2018년 9월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첫 출항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대표팀 데뷔전에서 승리를 맛봤다.
이재성(홀슈타인 킬) 남태희(알사드 SC)의 연속골로 코스타리카에 2-0으로 이겼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그 장소를 2년 만에 다시 찾았다.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스페셜 매치를 치르기 위해서다. 벤투호는 김학범 감독이 이끌고 있는 23세 이하 대펴팀과 두 차례 친선전이 잡혔다.
지난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벤투호와 김학범호는 사이좋게 2-2로 비겼다. 그런데 경기 내용을 되돌아보면 벤투호는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이주용(전북)의 선제골이 터졌으나 후반 들어 송민규(포항)에 동점골을 내줬고 자책골이 나오면서 1-2로 끌려갔다. 후반 종료 직전인 44분 이정협(부산)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골을 넣어 자존심은 지켰다.
벤투 감독은 1차전 종료 후 공식 인터뷰를 통헤 "데뷔전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며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렀지만 다시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학범호도 마찬가지지만 벤투호 역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표팀 간 A매치도 그렇고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을 치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벤투호가 이날 경기 전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로 나선 건 지난해 12월 9일부터 18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2019 E-1 풋볼 챔피언십이었다.
벤투 감독은 "관중들과 축구팬들이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본다"며 "아직까지는 제약이 있고 이번 23세 이하 대포팀과 경기를 TV 중계를 통해 시청하지만 (관중 입장이)반드시 재개되길 바란다"고 했다.
벤투호는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김학범호와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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