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상대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대한항공은 1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개막전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20 25-21 23-25 23-25 15-7)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시즌 첫승을 신고했고 우리카드는 안방에서 첫패를 당했다.
대한항공은 좌우 쌍포 맞대결에서 우리카드에 앞섰다. 정지석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4점을 올리며 소속팀 승리를 이끌었다. 비예나(스페인)와 곽승석도 각각 20, 10점씩을 기록하며 뒤를 잘 받쳤다.
우리카드는 알렉스(포르투갈)가 올 시즌 1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24점으로 제몫을 했고 나경복도 28점을 올렸으나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한항공은 화력대결 뿐 아니라 이날 높이에서도 우리카드에 우위를 점했다. 정지석이 11차례 상대 공격을 가로막는 등 블로킹 숫자에서 25-11로 크게 앞섰다.
대한항공은 1세트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워 우리카드 추격을 뿌리쳤다. 주포 비예나를 비롯해 정지석, 곽승석이 각각 5점씩 모두 15점을 합작하며 화력대결에서 상대를 제쳤다.
2세트는 중반까지 우리카드가 2~3점 차 리드했지만 대한항공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세트 후반 정지석이 연달아 블로킹에 성공하며 24-21을 만들어 세트 승기를 잡았다.
정지석은 나경복이 시도한 두 차례 퀵오픈을 연달아 가로막았다. 정지석은 2세트에서만 블로킹으로만 7점을 올리는 등 10점으로 활약했다.
3세트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대한항공이 앞서가면 우리카드는 바로 쫓아왔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세트 후반까지 접전을 펼쳤고 듀스까지 이어졌다.
우리카드가 한 세트를 만회했다. 23-23 상황에서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시도한 후위 공격이 성공해 24-23을 만들었고 이후 랠리에서 대한항공 미들 블로커(센터) 한상길이 블로킹 후 더블 컨택 범실을 해 25-23으로 우리카드가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도 앛선 3세트와 마찬가지로 끝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세트 후반까지 점수를 주고 받았다.
3세트에 이어 이번에도 우리카드가 세트 후반 집중력에서 앞섰다. 22-22에서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와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24-22로 치고나가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24-23에서 알렉스가 시도한 백어택이 점수로 연걀돼 세트를 땄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는 앞선 세트와 달리 초반 승부가 갈렸다. 3, 4세트를 연달아 내준 대한항공은 5세트 시작부터 연속 득점했다. 정지석과 비예나의 연속 블로킹과 오픈 공격으로 6-0까지 치고 나가며 흐름을 가져왔다.
우리카드는 나경복, 류윤식을 앞세워 따라붙었지만 세트 초반 내준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안방에서 풀세트 접전으로 승점1 획득에 만족해야했다.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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