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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타 돌풍 맞대결 앞둔 V리그 두팀 '기대 반 우려 반'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위기를 넘겼다.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4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를 치렀다. 연승이 끝날 위기를 맞았다. 삼성화재에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몰렸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3~5세트를 내리 가져가며 극적인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승리 주역은 주포 케이타(말리)가 됐다. 케이타는 이날 두팀 합쳐 최다인 54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59.03%로 높았다.

KB손해보험 케이타가 지난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KB손해보험 케이타가 지난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삼성화재도 주포 바르텍(폴란드)가 팀내 가장 많은 38점을 올렸고 신장호와 황경민이 각각 12, 9점으로 뒤를 받쳤으나 케이타를 막지 못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케이타는 마지막 5세트를 자신의 세트로 만들었다. 공격점유 92.31%를 기록했고 소속팀이 해당 세트에서 올린 공격 10득점 중 9점을 책임졌다.

케이타의 시즌 초반 활약은 추억의 외국인선수와 오버랩되고 있다. 트라이아웃이 아닌 자유선발로 외국인선수를 영입할 당시 V리그 코트를 지배한 가빈(캐나다, 전 삼성화재·한국전력)과 레오(쿠바, 전 삼성화재)를 떠오르게 한다.

그만큼 시즌 초반 KB손해보험 상승세 주역으로 자리잡고 있고 임펙트도 강렬하다. KB손해보험과 경기를 이미 치른 팀 사령탑도 그리고 1라운드에서 상대가 예정된 사령탑 모두 케이타가 코트 안에서 보이고 있는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케이타가 갖고 있는 장점은 높이와 탄력이다. 스파이크 높이(제자리 뛰기가 아닌 런닝 점프)는 365~370㎝에 달한다. 케이타 본인이 언급한 기록은 372㎝다.

오는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원정으로 케이타와 KB손해보험을 만나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KB손해보험 경기를 봤고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연습경기에서도 케이타의 플레이를 경험했다"며 "점프력만큼은 정말 세계 톱클래스급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또한 "(케이타는)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며 "다우디(우간다)와 매치업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우디는 케이타와 같은 아프리카 출신으로 현대캐피탈에서 주 공격수로 뛰고 있다.

최 감독 역시 케이타의 스파이크 타점이 다우디보다 높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답은 나와있다. 캐이타애 가는 패스(토스)를 최대한 흔들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브 공략이 중요하다.

강서브도 그렇고 플로터 성 목적타 서브로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여한다. 2단 연결되는 상황을 자주 만들어 케이타에 가는 공격 효율과 점유율을 줄여야한다.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전을 잘 넘어간다면 1라운드 전승 달성 가능성도 충분하다. 라운드 마지막 상대는 OK금융그룹으로 오는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 역시 케이타를 주목하고 있다. 석 감독은 "케이타는 코트 안에서 함께 뛰는 선수들, 특히 팀 동료에게 흥이 나게하는 선수인 것 같다"며 "나 또한 시즌 첫 맞대결이 기대가 되고 궁굼하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 케이타가 지난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KB손해보험 케이타가 지난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KB손해보험은 상성화재전 승리로 지난 2005-06시즌 전신 LG화재 시절 기록한 개막 후 4연승과 타이를 이뤘다. 개막 후 팀 최다 연승은 6경기로 LIG손해보험 시절인 2009-10시즌 달성했다.

신영철 감독(현 우리카드 사령탑)이 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05-06시즌에는 초반 기세를 잘 유지하며 봄배구에 나섰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삼성화재에 밀려 탈락했다.

박기원 감독(전 대한항공 사령탑)이 팀을 맡고 있던 2009-10시즌은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당시 LIG손해보험은 봄배구에 나서지 못했고 박 감독과 현 사령탑 이상렬 수석코치 모두 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김상우 코치(현 성균관대 감독, 전 우리카드 감독)가 감독대행을 맡아 김기중 코치(현 흥국생명 수석코치)와 함께 시즌을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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