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 방송인 사유리가 정자기증을 받아 비혼모가 된 사연을 밝혔다.
17일 방송한 KBS1 '뉴스9'에서는 스스로 비혼모의 길을 택한 사유리의 사연을 전했다.
이날 사유리는 KBS와 전화인터뷰에서 "(의사가) 자연임신이 어려운 데다 지금 당장 시험관을 하더라도 성공확률이 높지 않다고 하더라"고 병원에서 진단받은 내용을 전했다.
이어 "그때 진짜 눈앞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 더 나빠질 거고 시기를 놓치면 평생 아이를 못 가진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서 결혼하는 건 저는 어려웠다. 한국에서는 모든 게 불법이다.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합법이다"며 일본행을 선택했던 이유를 밝혔다.
또 "아침에 일어나면 애가 옆에 없을까봐 불안하다. 행복해서 이게 꿈이었으면 어떡하나 자는 게 무섭다"고 엄마가 된 기쁨을 전했다.
그는 "어떤 사람은 '기증받았다고 말하지 마. 사람들이 차별할거야'(라고 하는데)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싶은데. 내가 거짓말하고 있는 엄마가 되고 싶지 않다"고 정자기증 사실을 밝힌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요즘 '낙태 인정하라' 있었지 않나. 그런데 그걸 거꾸로 생각하면 '아기를 낳는 것을 인정해라' 이렇게 하고 싶다. 낙태하라 만이 아니라 아기를 낳는 것도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유리는 지난해 10월 생리불순으로 한국의 한 산부인과에 갔다가 난소 나이가 48세라는 충격적 진단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사유리는 2007년 KBS2 '미녀들의 수다'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이후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 bonbon@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