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이 로맨스 장르를 집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27일 오후 온라인으로 조이뉴스24와 만나 영화 '헤어질 결심'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박찬욱 감독의 전작 '아가씨', '설국열차', '박쥐' 등과는 색이 다른 정서적 멜로 드라마다.
박찬욱 감독은 로맨스 장르인 '헤어질 결심'을 집필한 이유에 "정서경 작가가 처음부터 '우리는 사랑 영화는 못 만든다', '나도 못 쓰고 우리는 안 된다', '그런 걸 못 만드는 종족'이라고 단언했다. 그래서 보란 듯이 만들어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과정에서 정서경 작가를 어르고 달래가면서 집필했고 완성하기까지 많은 설득이 필요했다"라고 털어놓으면서 "정서경 작가 본인도 다 써놓고 실감을 못 했던 것 같다.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서 놀라더라"라고 정서경 작가의 반응을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의 힘이 정말 컸던 것 같다. 탕웨이, 박해일 두 사람은 낭만적인 감정을 많이 감추면서 관객이 잘 알 수 있도록 했다"라고 영화의 주연을 맡은 두 배우를 극찬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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