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가상인간 여리지와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의 외모가 닮았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한국관광공사 국감에서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리지와 아이린이 똑같이 생겼다"라며 "가상인간 도입 시도는 좋다. 하지만 초상권 침해 요소, 부정 팔로우 구입 등의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여리지는 한국관광공사가 제작비와 마케팅비 7억 8천만원을 들여 제작한 가상인간으로, 7월 관광공사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어 "여리지를 MZ세대가 선호하는 이목구비를 반영해 만든 것이라고는 하지만, 아이린 등 여러 얼굴이 나온다. 초상권 계약은 했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신상용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이 "초상권 계약은 하지 않았다"라며 "특정 인물을 모델로 해서 제작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여리지 문제는 비현실적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것으로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리지의 마케팅 전략 역시 문제가 됐다. 여리지 계정 구독자 수는 지난달 1만명을 넘겼고 이달에는 사흘 만에 1만5천 명으로 불어났다. 이 의원은 마케팅 대행사가 가짜 계정을 구매했다고 말하며 관광공사의 책임을 물었다.
이에 신 부사장은 "가짜 구독자 문제는 관리를 더 철저하게 해야했던 책임이 있다"라며 "일어나선 안 될 일로 바로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라고 답했다.
관광공사는 구독자 8천여건을 삭제했으며 대행사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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