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삼형제는 용감하게' 정수영이 장미희의 심리를 정확하게 꿰뚫었다.
23일 방송된 KBS2 '삼남매가 용감하게'에서 나은주(정수영 분)는 남편 장영식(민성욱 분)을 통해 장세란(장미희 분)에게 아들 장수빈(류의현 분)의 유학 문제에 관해 상의했다. 장영식은 장세란에게 "수빈이 요새 상준이랑 어울리면서 아예 공부를 때려친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 보내놓으면 물 만난 고기처럼 펄떡거릴 애"라고 유학 자금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장세란은 "요샌 일도 드문드문이고, 상준이 수입은 이제 본인이 알아서 관리하라고 했는데"라며 완곡하게 거절했지만, 장영식은 물러서지 않고 "그러면 상준이한테 슬쩍 말해볼까요?"라는 염치없는 발언을 했다. 장세란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니 결혼 자금에 신혼집 마련도 도와줬는데 조카 유학까지 보내달라는 건 너무 하잖아"라고 다시 한번 단호하게 거부했다. 이에 장영식은 자신이 생각이 짧았다면서도 쌩하니 자리를 떴다.
나은주는 어떻게 됐는지 물었고, 장영식은 "단칼에 거절이야. 앞으로 수빈이 상준이 심부름 못하게 해. 머슴도 아니고"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런 장영식과는 달리 나은주는 "여보, 고모가 말은 그렇게 해도 돈 마련해 줄지 몰라"라며 "내가 고모를 잘 아는데, 은근 마음이 약하고 뼛속까지 장녀거든. 두고 봐"라고 여유로운 웃음을 보였다.
앞서 장세란은 이상준(임주환 분)의 부탁으로 김태주(이하나 분)가 새로 이사한 집을 알아보고 귀가하던 장수빈과 마주쳤다. 장수빈이 이상준의 차를 몰고 오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장세란은 "상준이 차 빌렸어?"라고 물었고, 장수빈은 "상준이 형 심부름 하나 하느라구요. 그냥 별거 아니에요"라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장세란은 장영식과 나은주를 찾아가 장수빈의 휴대폰 패턴을 풀어 최근 운행 정보를 확인했다. 나은주는 "고모님, 그래도 수빈이 개인 프라이버시가 있는데 그건 좀..."이라며 달갑지 않아 했다.
한편, 장세란은 장영식의 유학 자금 부탁을 거절한 뒤 "내가 너무 야박했나?"라고 미안해 했지만, 장현정은 "옳은 소리 했지 뭘. 영식이 애가 좀 뻔뻔하네"라며 얄미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장세란은 "수빈이 유학 가면 큰오빠도 하늘에서 흐뭇해 하실 텐데"라고 자책 섞인 한숨을 지었고, 장현정은 "언니 장녀병 좀 버려. 그만하면 됐어"라는 말로 장세란을 만류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방송.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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