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의 입관식이 치러진다.
고(故) 이선균의 입관식은 이날 오전 11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유가족과 동료 배우들이 참석해 고인을 배웅한다.
발인은 29일 정오 엄수되며, 장지는 수원연화장으로 변경됐다.
故 이선균의 아내 전혜진이 상주로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고 있는 가운데 스타들의 애통한 발걸음도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생충'으로 영광을 함께 썼던 봉준호 감독과 배우 문근영이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이에 앞서 고인과 '킬링 로맨스'를 함께 했던 이원석 감독, 생전 막역한 사이였던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한달음에 빈소로 달려왔다. 영화 '킹메이커'와 고인의 유작 '행복의 나라'에서 호흡한 배우 유재명, 김성철, 송영규 등도 일찌감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또 고인과 한 소속사 식구인 이성민을 비롯해 조정석과 조진웅, 설경구, 이정재, 정우성, 전도연, 하정우, 문성근, 류준열, 유연석, 배성우, 김상호, 대만 배우 허광환, 영화 감독 이창동 등도 장례식장을 찾아 애도를 표했다.
연예계 동료들의 SNS 추모도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배우 박호산과 보아, 김옥빈 수현, 최시원, 류승수, 장성규, 윤택, 김송, 쿨 유리, 작사가 김이나, 홍석천, 정가은, 배철수, god 박준형, 에프엑스 루나 등이 자신의 SNS에 추모글을 게재하고 고인을 기렸다.
이선균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선균은 의식이 없었다. 경찰은 극단선택 시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라며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선균은 올해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 모처에서 대마초 등 마약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로 형사 입건돼 3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선균은 사망 하루 전인 26일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했다.
이선균은 1999년에 데뷔해 드라마 '파스타'와 '커피프린스 1호점' '하얀거탑' '나의 아저씨', 영화 '끝까지 간다' '킹메이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톱스타급 배우다. 2019년에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주연으로 출연해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지난 1월엔 SBS 드라마 '법쩐'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고, 지난 9월 개봉한 영화 '잠'에도 출연하는 등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대중과 만나왔다.
유작으로는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PROJECT SILENCE)'과 '행복의 나라'가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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