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글밥2', 류수영과 맛벌이⋯최현석 '페루밥'+윤남노 '카리브밥'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어남선생' 류수영이 두번째 '정글밥'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이번엔 전문 셰프도 함께하며 새로운 변화를 줬다.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진행된 '페루밥'과 '카리브밥' 제작발표회에서 류수영은 "고도 4000m 부터 물 속 깊은 곳까지 다양한 곳을 다녀왔고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그만큼 기억도 많이 남는다"라면서 "1주일이 한달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만큼 사건이 많았다"고 돌이켜봤다.

지난 시즌 '정글밥'은 'K집밥 마스터' 류수영이 멤버들의 식사를 책임졌다. 반면 '정글밥2'에는 어남선생과 손을 맞춰 함께 할 전문 셰프들이 합류했다. '페루밥'의 최현석, '카리브밥'의 윤남노다.

류수영은 "셰프들과 함께 가니 부담이 됐다. 내가 요리하는 게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밥을 해줄 사람이 생겼다는 점에서 부담을 덜기도 했다"라면서 "현장에서 셰프들의 음식이 너무 맛있었다. 이래서 최현석, 이래서 윤남노구나 느끼는 시간이었다. 레스토랑 이상의 맛이었다. 화려하고 맛있고, 한편으론 소박한 요리를 맛볼 수 있었다"고 당시의 맛을 떠올리며 만족감을 전했다.

반면 최현석 셰프와 윤남노 셰프는 제작진의 '취업사기'를 거론하며 고생담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최현석은 "여행 프로그램은 아니고, 혹한 취업다큐다. 분명 섭외할 땐 미식여행이라고 했는데 체험 정글의 현장을 찍고 왔다"라면서 "촬영 다녀온지 1~2주 동안은 분이 안풀리고 화가 났는데 어느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재출연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정말 좋은 인연은 한번이 딱 좋다. 미화된 기억을 훼손하고 싶지 않다"고 정중히 거절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남노는 "제작진이 너무 의미있고 재밌는 여행이라고 해서 출연했는데 너무 힘들고 최악의 경험을 했다. 취업사기라고 느꼈다"면서 "'페루밥'에 비하면 무료관광 느낌이지만, 배멀미가 심해서 '출연료고 나발이고 다 필요없으니 한국에 보내달라고'도 했다"고 당시의 힘든 순간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어 "그래도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냐. 평생 남을 큰 선물이 된 것 같다"고 제작진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정글밥'은 미지의 정글에서 직접 캐고, 잡고, 요리하며 펼쳐지는 노동과 미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맛벌이'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 시즌2에서는 미식 강국 페루와 천혜의 자연을 품은 도미니카공화국을 배경으로 100% 자급자족, 극한의 맛벌이 대결을 펼친다.

'페루밥'에는 류수영, 최다니엘, 김옥빈, 그리고 최현석 셰프가, '카리브밥'에는 류수영, 김옥빈, 이준, 그리고 윤남노 셰프가 출연한다.

두 프로그램에 모두 출연하는 건 류수영, 그리고 김옥빈이다. 류수영이 요리사라면, 김옥빈은 식재료 수급부터 다양한 요리 보조까지 섭렵하며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친다.

"영화 촬영보다 힘들었다"고 고백한 김옥빈은 "식재료 수급을 위해 고군분투를 했다. 먹기 위해 일을 해야했고 굉장히 환경여건이 힘들었다. 끝나고 나서 다시는 안해야겠다 싶었는데 벌써 기억이 미화됐다. 또 가자고 하면 갈 수 있을 만큼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정글밥'은 이번 시즌부터 스튜디오 MC와 함께 한다. 전현무와 딘딘, 허영지가 합류해 더욱 풍성한 재미를 선사한다. 27일 밤 9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