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수원 블루윙즈가 FC서울을 완파했다. 그것도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서울 홈구장 상암에서 서울을 무너뜨렸다.
수원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게인리히와 오장은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수원은 서울을 홈경기 18연승에서 멈춰 세웠다. 서울이 승리했다면 수원과 함께 가지고 있는 홈 18연승 기록을 넘어 19연승으로 K리그 최다 홈경기 연승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홈경기에서 그 누구보다 강한 힘을 자랑했던 서울은 홈에서 라이벌 수원에 무너지며 홈 무패 행진과 자존심 두 가지 모두를 잃었다.
전반 초반 게인리히와 최성국 그리고 염기훈을 앞세운 수원이 우세를 점했다. 전반 9분 아크 중앙에서 때린 최성국의 오른발 프리킥은 골대 왼쪽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10분이 지나가자 서울이 경기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전반 13분 몰리나의 왼발 중거리 슈팅, 16분 제파로프의 오른발 슈팅, 20분 이승렬의 크로스에 이은 데얀의 헤딩슛 등 서울의 최강 용병들은 연신 매서운 슈팅을 시도하며 수원 골문을 노렸다.
전반 25분이 넘어가자 수원이 다시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27분 오범석의 왼발 중거리 슈팅, 33분 게인리히의 오른발 프리킥 등으로 서울을 두드린 수원은 전반 40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게인리히가 문전에서 현영민을 완벽히 제치며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대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두 팀은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서울이 먼저 공세를 시작했다. 후반 2분 몰리나의 왼발 슈팅, 3분 몰리나의 프리킥에 이은 데얀의 오른발 슈팅은 수원이 가까스로 막아낼 정도로 매서웠다.
그러자 수원도 가만있지 않았다. 후반 5분 게인리히의 크로스에 이은 염기훈의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때렸고, 8분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게인리히의 오른발 슈팅, 10분 최성국의 오른발 슈팅 등 수원은 서울이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공격을 퍼부었다.
그리고 후반 15분 수원은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아크 오른쪽에서 올라온 최성국의 크로스를 오장은이 뛰어들며 헤딩으로 연결했고, 공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대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이후 서울은 전열을 가다듬으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35분 아디의 오른발 슈팅, 37분 데얀의 슈팅 등으로 추격골을 노렸다. 하지만 서울의 공격보다 수원의 수비가 더욱 힘을 발휘했다. 결국 서울은 라이벌 수원에 0-2로 완패를 당했고, 홈경기 무패행진도 18경기에서 멈춰야만 했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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