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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7이닝 무실점! 삼성, 롯데 꺾고 5연패 탈출


[권기범기자] 삼성이 연패를 끊고 자존심을 세웠다.

삼성은 27일 대구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서 선발 윤성환의 7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초반 폭발한 최형우의 무력시위까지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지난 경기까지 삼성은 시범경기 5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불안감을 안겼다. 류중일 감독은 "시범경기 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웃어넘겼지만, 연패수가 늘어나면서 두고볼 수만은 없었다. 이런 가운데 투타에서 깔끔한 승리를 일궈냈고, 사령탑도 오랜만에 웃을 수 있었다.

선발 윤성환이 무려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시범경기인 탓에 무리할 필요가 없어 선발투수를 4~5이닝 정도만 등판시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류중일 감독은 윤성환의 투구수가 적고 컨디션이 좋다고 판단해 7회까지 그를 기용했다.

윤성환 역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말끔하게 롯데 타자를 처리해나갔다. 단 2안타 1볼넷만을 허용하면서 안정감 넘치는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다. 투구수도 81개에 그쳤고, 삼진 4개를 솎아냈다.

삼성 화력도 초반 폭발하면서 윤성환에게 힘을 실어줬다. 1회말 2사 후 이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지난 시즌 홈런왕 최형우가 곧바로 우월 투런포(비거리 110m)를 쏘아올리면서 2점을 선취했다.

삼성은 2회말에도 3점을 몰아내며 단숨에 5-0까지 달아났다. 1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김상수의 도루 후 배영섭이 우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박한이의 중전안타와 이승엽의 삼진 후 이어진 2사 1, 3루서는 또 한 번 최형우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초반 타선이 5점을 몰아냈고, 윤성환까지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이면서 삼성은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고, 추가득점 없이도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윤성환의 강판 후에는 권혁(1이닝), 정현욱(0.1이닝 2실점), 박정태(0.1이닝), 오승환(0.1이닝)이 마운드를 책임졌다.

최형우는 홀로 홈런과 3루타를 뽑아내며 2안타 4타점을 기록, 4번타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승엽은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타격감을 이어갔다.

롯데는 마지막 9회초 공격에서 정현욱을 상대로 3연속 안타를 뽑아내 간신히 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후 1사 1, 3루서 박종윤이 바뀐 투수 박정태에게 내야땅볼을 때려내 3루주자 정훈이 홈인, 2득점했지만 역전은 힘겨웠다.

한편,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4이닝(79구) 7피안타(1홈런)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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