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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연맹·협회 답변 없으면 대표팀 은퇴"


기존 입장 유지 "규정과 원칙대로 처리해달라"

[류한준기자] 해외 이적과 관련해 흥국생명, 한국배구연맹(KOVO 이하 연맹), 대한배구협회(KVA 이하 협회)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김연경이 입을 열었다. 자신의 요청에 대해 연맹과 협회가 답변을 하지 않으면 대표팀 은퇴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다.

김연경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소속사인 인스포코리아 관계자, 법무법인 한별 소속 변호사와 함께 자리에 나와 기자회견을 갖고 "규정을 어긴 부분은 없다"고 주장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9월 7일 대한배구협회을 비롯해 흥국생명 관계자와 함께 한 자리에서 국제이적동의서(ITC)와 관련해 합의를 했었다. 하지만 김연경은 당시 합의 내용에 대한 외부 유출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협회가 이를 어겼다고 했다.

이 문제는 김연경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소속팀(club of origin) 문제와 연결된다. 김연경은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상 나오는 club of origin은 연맹이 정한 것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협회 중재 아래 맺은 합의서에 나오는 club of origin이 또 다시 문제가 된 셈. 김연경은 "선수 본인과 합의 없이 협회가 club of origin에 대한 의미를 'KOVO 규정상 원 소속구단'으로 해 영문 번역한 내용을 FIVB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연경은 "규정을 어긴 부분은 없다"며 "원칙대로 처리를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지만 5가지 사항에 대한 답을 연맹과 협회는 오는 25일까지 공식적으로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김연경은 "런던올림픽 이후 협회는 공정한 중재를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이 이날 연맹과 협회에 요청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7월 선수자격에 대한 분쟁이 일어났을때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고 확신한다면 원래 존재하지도 않은 9월 7일 문서(club of origin이 들어간 합의문)을 무효로 하고, 7월 1일 이후 본인에 대한 club of origin 존재 여부를 협회를 통해 FIVB에 다시 질의할 것을 요구한다.

▲연맹은 지난 10일 보낸 질의와 이의신청에 대한 답변을 해주기 바란다(지난 2일 연맹은 흥국생명이 김연경을 임의탈퇴선수로 통보했고 이를 받아들여 공시했다. 김연경은 이 부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상황이다)

▲협회는 지난 5일 보낸 질의서에 대해 답변하기 바란다(김연경은 ITC 발급과 관련해 협회에 문의를 했다)

▲협회는 5일 보낸 질의서 8번항에 대해 즉시 FIVB에 제출, 답변을 받아달라(김연경은 이날 질의서를 보내면서 페네르바체와 2012-13시즌에 맺은 계약에 대한 정당성 여부에 대한 즉각적인 문의와 답변을 요청했다)

▲현 상황은 협회의 불공정한 중재로 인해 기인한 것으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나 국내법에 따른 판단이 완성될 때까지 임시국제이적동의서 발급에 동의해달라.

김연경은 이에 대한 답변 시한은 25일까지라고 했다. 그는 "그 때까지 연맹과 협회가 공식적인 답변이 없다면 앞으로 다시는 KOVO소속 선수로는 뛰지 않겠다. 그리고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뛰지 않겠다.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연경은 "선수활동을 마치기 전에 후배들을 위한 장학재단을 비롯해 반드시 배구발전에 기여를 하겠다"며 "작은 능력이라도 꼭 보탬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제 김영경 문제의 주사위는 다시 연맹과 협회로 넘어온 셈이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김연경에 대한 선수신분 규정 및 해외이적 문제가 모두가 만족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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