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일찌감치 떨어졌던 중국이 최정예 멤버로 나서 일본과 명승부를 펼쳤다.
중국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남자부 일본과 1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지난달 태국과의 A매치에서 1-5로 대패하는 등 자존심을 구길대로 구겨 국민적 저항에 부딪힌 중국은 순수 국내파로 대표팀을 구성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일본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둘 필요가 있었다. 일본은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J리거들 중 새 얼굴을 발굴하는데 의미를 뒀기 때문에 선수들의 경쟁의식이 강해 열띤 경기가 예상됐다.
선제골은 중국의 몫이었다. 전반 4분 유다바오(다롄 아얼빈)가 파울을 얻어냈다. 이를 왕용포(산동 루넝)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1-0으로 앞서갔다.
이후 일본의 반격이 시작됐다. 8분 하라구치 겐키(우라와 레즈)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흐름을 잃지 않았고 32분 코너킥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다카하기 요지로(산프레체 히로시마)의 코너킥이 구리하라 유조(요코하마)의 머리에 맞고 옆으로 흘렀고 구도 마사토(가시와 레이솔)가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
양 팀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몇 차례 공격을 주고 받으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습도가 높은 날씨여서인지 뛰는 속도가 다소 느렸다.
후반 양 팀의 화끈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14분 일본이 역전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마키노 도모아키(우라와 레즈)의 가로지르기를 가키타니 요이치로(세레소 오사카)가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
자신감을 찾은 일본은 15분 추가골을 넣었다. 가키타니 요이치로가 수비 뒷공간으로 스루패스 한 것을 구도 마사토가 오른발로 중국 골망을 갈랐다.
일본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으나 중국이 뒷심을 발휘하며 쫓아갔다. 36분 장시제(베이징 궈안)가 고마노 유이치(주빌로 이와타)에게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왕용포가 키커로 나서 차 넣으며 3-2가 됐다.
중국의 반격은 멈추지 않았다. 경기 후반으로 가면서 일본의 체력이 떨어져 뒷공간이 자주 벌어졌고, 이를 이용해 중국이 41분 기어이 균형을 맞추는 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롱하오(광저우 에버그란데)가 낮게 가로지르기를 했고 수비 뒷공간에서 뛰어든 순커(장쑤 쑨톈)가 넘어지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이후 양 팀은 결승골 사냥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더 이상의 골을 넣지 못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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